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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을에 보면 좋을..........추천 일본영화 8

가을에 보면 좋을......일본 영화 추천 8

 

1. 앙, 단팥인생이야기(あん, 2015)

 

비교적 단순한 스토리인데도 슬그머니 눈물이 나오게 만드는 일본영화의 힘을 느낄수 있다.

확실히...드라마보다 영화에서 일본의 연기파 배우들을 볼수있는 듯.

단팥이라고 하면 단팥빵밖에 생각나지 않는게 한국이지만...

팥이 들어있는 팬케익(?)같은 일본의 빵 도라야키 가게에....어느날 웬 할머니가 찾아와 일을 하게 해달라고 조르기 시작한다.

50년동안 팥삶는 일을 해왔다는 할머니의 단팥 솜씨에 반해 같이 가게를 시작하는데....예기치 않은 일이 일어나게 된다.

 

자식도 없고, 아무것도 되지 못한 인생이지만...이 세상 만물을 보고 듣기 위해 태어난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인생이었다...는 마지막 할머니의 한 마디가 뇌리에 남는다.......  

 

 

 

 

2. 미래를 걷는 소녀(東京少女, 2008)

 

무선통신으로 과거와 현재의 남녀가 만나는, 우리나라 영화 " 동감"이 생각나는 영화.

현재와 과거의 남녀가 어떤 불가사의한 상황에 의해, 휴대폰으로 서로 통화를 하게 되고...

서로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슬슬 로맨스가 시작된다.

 

그러나 휴대폰 밧데리가 떨어지면서...이들의 사랑도 끊어지고...

100년전에 존재했던 남자의 존재를 현재에서 새삼 발견하게 된다.

타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게 자신이 존재하는 의미라고....

과연 그 짧은 순간 그렇게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는것일까?? 

 

흥미진진한 전개로 빨려들어갈것 같은 느낌이 들더니... 어느새 아쉽게 영화가 끝나는 느낌.

100년의 시차를 둔채 두 남녀가 같은 장소에서 전화로 데이트를 하며 이야기하던 장면이 가장 인상적.

황당하지만, 어느새 감동에 콧등이 시큰해지는 반전.

100년이나 지난 가게가 그대로 대를 이어 아직도 도쿄의 번화가에 존재하고 있는게 놀라운 일본.....

 

 

 

 

3. 양지의 그녀(陽だまりの彼女, 2013)

 

너무 순조로운(?) 러브스토리....달달한 두 커플의 사랑이야기에 또 여자가 불치병?? 이라고 생각했지만.....전혀 아니었다.

처음엔 백치 바보같더니....앙큼하고 귀여웠던 그녀의 정체는 과연???

영화 포스터는 20년전 러브스토리처럼 촌스러웠지만.....다시한번 에노시마에 가고 싶어지게 만든다.

 

 

 

 

4. 텐텐(転々, 2007)

 

약간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 살짝 미소가 지어지면서 기분 좋아지는 그런 영화...

빚을 진사람들을 거칠게 협박해서 돈을 받아내는 직업을 가진 중년의 남자와..... 빚때문에 어려운 청춘을 살고있는 청년,

어느날 그 중년남자가 청년에게 찾아와 돈을 줄테니 자기와 동행해 달라고 부탁하게 되고...돈이 궁한 청년은 영문도 모른채 따라 나서게 된다.....두 남자는 그렇게 도쿄의 이곳저곳을 산책하듯 돌아다니는데...

 

영화를 보다보면 슬슬 그 이유를 알게 되고...

좋아하는 길을 터놓고 싶은 사람과 함께 마음껏 산책한 후 마음과 몸은 개운해지고... 그렇게 영화도 어느새 끝이 난다.....

 

 

 

 

5. 키사라기 미키짱(キサラギ, 2007)

 

한 곳에서 몇시간동안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어쩌면 저렇게 등장인물들의 토크만으로도 긴장감 넘치고 흥미진진한지..

돈도 별로 안들고 만든듯 아주 재밌는 영화.  우리나라에서 연극으로도 많이 재현되 알려진 영화인듯. 

 

 

 

 

 

6. 마호로역전 다다 심부름집(まほろ駅前多田便利軒 ,2011)

 

이 영화 이후, 마호로 역전 번외지라는 드라마로도 방송되었고,

최근 2014년  "마호로 역전 광시곡" 이라는 제목의 다른 버전으로도 상영됨.

 

 

속을 알수없지만 빨려드는 묘한 매력의 교텡, 단순하지만 정이 많은 타다,

이 두명의 남자가 도쿄 변두리 마호로의 지저분하고 허름한 심부름센터에서 같이 지내면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로 스토리가 이어진다.

 

에피소드뿐이었던 드라마와 달리 영화에서는 두 사람이 왜 같이 동거하게 되었고 어떤 마음의 상처를 가지게 되었는지 설명해주고 있다.

 

그들의 따듯한 인간미와 더불어 하고싶은대로 내키는대로 찌그러질때까지 찌그러지는 루저스러운 일상을 보면 묘하게 힐링이 된다.  엉뚱하고 코믹한 마츠다류헤이와 에이타. 선이 굵은 두 캐릭터의 명콤비가 아주 일품이다.  이어서 3탄, 4탄 계속 나와주기를 바라는 영화.

 

 

 

 

 

7. 행복한 사전 (舟を編む,2013)

 

마츠다류헤이의 별 대사없이도 납득되는 자연스러운 명연기와  부시시하지 않은 얌전한(?)헤어스타일의 오다기리 죠를 볼 수 있다. 일본이니까 이런 영화가 가능하지 않을까.....사전을 만든다는 그 고리타분할것 같은 이야기가 어느새 잔잔하면서도 흥미 진진하게 새록새록 다가온다. 아니....어느순간 진실처럼 대단하게 다가 온다...

한 가지 일에 십오년을 몰두한다는  이야기의 힘!!

 

 

 

 

 

8. 좋아해. (好きだ, 2005)

 

다소 독립영화같은 느낌으로 배경이 들어간 전체 화면보다 인물의 강조되는 부분만을 촬영, 집중되는 감성을 잘 살린듯한 느낌이다.

정지된 듯한 화면을 롱테이크시키는 여백적인 촬영이 다소 답답할수 있지만,

좁은 시야의 카메라렌즈의 집중씬 때문에 러브신은 오히려 더 감각적이고 따듯하게 느껴진다.

 

첫사랑이 실패로 끝났던 소년소녀가 17년후에 다시 재회...

성숙한 어른의 남녀가 되어 다시 고백하고,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