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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드라마

2016년 1분기 일드 베스트

이번 1분기는 재밌는 작품이 많아서 많이 본것같지만 그냥 패스해 버린 작품도 꽤 된다.

본국의 청률순서와는 굉장히 다른 개인적 베스트지만 베스트를 꼽고 보니 여성물의 드라마가 일순위? 

여기에 우치다 유키가 1,2위에 다 등장. 이번 분기 여배우는 아무래도 그녀를 꼽아야 할듯.그녀는 예전부터 레즈비언 캐릭으로 자주 등장한다.

 

그리고 이번 분기 주요 화두는 이소로우いそうろう(더부살이)가 아닐까 한다.

후카다 교코, 칫솔친구, 카토리 싱고 등 더부살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았던 듯.

 

 

사나다 마루같은 대하드라마는 패스했고, 본국에서 청률이 높다는 스페셜리스트도 웬지 땡기지 않았다. 지나가는 얘기지만 스페셜리스트 여주이름이 아즈마인걸 보고 웃음이 픽 나왔다. 한국어를 잘하는 쿠사나기의 입김으로 혹시 전편의 아줌마 형사를 패러디한것은 아닌지? 뭐 억측이겠지만.

 

여기 베스트중에서 본국 청률이 제일 높았던 건 프래자일이라는데 잘 안봐지는 의료물임에도 한판 싸울것같은 조폭분위기의 의사가 등장해줘서 그런가 지루하지 않고 독특한 재미가 있었다. 일본 청률차트를 보면 정서와 호불호가 많이 다르다는걸 실감하게 된다.

 

 

1. 나오미와 카나코

 

 

첫회부터 무시무시한 몰입감을 갖게 만듬. 주연부터 조연까지 모두 여자들에 의해 이끌어가는 드라마.

 

나도 모르게 어느새 살인을 저지른 저 두 여자에게 공감하면서...그녀들이 제발 잡히지 말아야할텐데 조마조마하면서 보게됨.

 

마지막 공항씬은 지금도 눈앞에 아른거림. 극이 끝난건지 안끝난건지 알수없고

 

주인공 그녀들이 막연히 무사히 도망갔을거라는 생각도 들게 되는 꽤 멋진 엔딩.

 

본국과 한주차이로 한국채널에서도 방송됨. 이번 분기 최고의 들마...^^b

 

 

 

2. 칫솔 여자친구

 

 

나오미와 카나코에서 카나코역을 맡았던 우치다 유키가  잘나가는 방송작가로 등장한다.

 

여고때 친구가 20년만에 갑자기 아이와 함께 찾아와 하룻밤 자게 해달라고 하는데...

 

매몰차게 내칠수가 없어 거둬주지만 트러블만 일으키는 친구 탓에 여러가지 곤란을 겪게 된다.

 

현실에 있음직한 이야기가 공감을 이끌어 내고  서로 캐릭터가 다른 두 여자사이의 긴장감이 드라마의 큰 줄기가 된다.

 

8부작이지만 꽤 임팩트 있었던 작품.

 

 

 

 

3. 나를 보내지마

 

 

이런게 말이 되나 ...보면서도 심기가 편하지 않았지만 결국 끝까지 보게 된 드라마. 작품성에 무게를 두고 베스트 3으로 올려본다.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고 사람과 똑같지만.... 복제인간으로 태어나 부모도 없이 시설에서 자라고 일정한 나이가 되면

 

자신의 내장을 하나둘씩 떼어주다가 고통스럽게 죽어야 하는 사람들.

 

아무런 희망도 미래도 없이 그저 하루하루 살다가 죽임을 당하는데 미치지 않는게 이상할 정도.

 

한정된 인간관계속에서 서로에게 집착하고 성욕에 빠지는 등의 디테일한 설정 등이 가상의 스토리임에도 꽤나 사실적이고 진지한데다

 

여러가지 철학적인 메세지를 던져준다.

 

만약 실제로 복제인간 시스템이 이렇게 인간사회에 운영되고 있다면 ......  너무도 슬프고 끔찍할 이야기.  ㅜㅜ

 

 

 

 

4. 별볼일없는 나를 사랑해주세요.

 

 

뭔가 재밌게 보긴했는데 나중엔 뭘 봤는지 기억이 별로 남지 않는 드라마.

 

오직  요즘 뜨고 있는 신예 배우 후지오카 딘의 매력 때문에 재밌는 드라마.

 

후카다 교코는 이번에는 아이돌만 쫒아댕기면서 돈 갖다 바치느라 빛더미만 쌓인, 정신연령은 여고생인 남자경험 제로인 삼십대 백수녀로 등장.

 

예전의 까칠한 직장상사 츤데레 후지오카 딘을 우연히 만나 그의 집에 얹혀살게 되면서 톰과제리같은 두 남녀쥔공의 옥신각신이 시작되고

 

둘은 슬슬 정분이 나기 시작한다....

 

 

 

 

 

5. 가족의 형태

 

결혼은 관심도 없고 혼자가 편해 여러 취미생활을 즐기면서 타인의 일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며 우아한 독신라이프를 즐기고 있던 까칠남 카토리싱고.

 

어느날 갑자기 그의 아파트로 시골에서 들이닥친 아버지와 의붓 남동생. 

 

아버지는 매일같이 아파트로 사람들을 불러들여 왁자지껄 파티를 하거나, 베란다에서 생선을 구워 주위에 민폐를 끼치는 등

 

혼자 조용히 살고 싶은 카토리 싱고의 신경을 매번 긁고 있었는데.....

 

열심히 일하는 직장여성이지만 홈페이지에 사소한 클레임을 자주 걸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또 한명의 까칠녀 윗층 여자 우에노주리와

 

우연한 계기로 아버지가 벌려논 사건들 때문에 자연스레 가까워 지게 된다.

 

자신의 공간에 타인이 침법하는걸 극도로 싫어하는 까칠남이 주위의 이웃들과 자의반 타의반 함께 하면서

 

슬슬 같이 사는 법에 대해 익숙해져가는 드라마.

 

 

 

 

 

 

6. 언젠가 이 사랑을 떠올리면 분명 울어버릴거야

 

 

 

 

개인적으로 코라겐코라는 배우를 각인하게 해준 드라마. 머리스타일 하나로 세상에서 가장 착한 남자가 되었다가 가장 못되고 섹시한 남자가 된다.

 

일본 전국의 시골에서 꿈을 쫓아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도시 도쿄.

 

홋카이도에서 내려와 요양원일을 하고 있는 아리무라 카스미와 할아버지와 함께 농사를 지을 땅을 사기 위해 이삿짐센터에서 일하는 코라겐코.

 

화려하고 사건과 사고가 많고 격정이 넘치는 우리나라 청춘물에 비해,  참으로 조용하고 오랫동안 별일없는 듯 그러나 애절하게 사랑을 하는

 

바보스러울 만큼 정직하고 착하고 수수하기 짝이 없는 일본 청춘들.

 

가난한 청춘들의 도쿄 로맨스는 쌍팔년도에나 알파고가 등장하는 지금에나  변함없이 순수하고 애절하고 가난하기만 하다.

 

 

7. 프래자일

 

병원드라마인데 일반 의사가 아닌, 병리의(임상이 아니라 연구실에서 병명을 진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소재가 독특하면서 신선했다.

 

주로 완벽주의자이자 쌈닭같은 나가세 토모야가 100프로 정확한 진단을 부르짖으며 의사라고 으스대는 임상의들에게 호통치며 따져대는 컨셉.

 

병리의는 인기가 없어 많은 의사들이 지원하지는 않지만 임상의가 하지 못하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으므로 무시하지 말라는게 이 들마의 주제?

 

타케미 에미와 나가세토모야, 고유키까지 등장하고 있어 캐릭터들이 주는 재미가 쏠쏠.

 

쳐다 보기만 해도 터프한 카리즈마가 줄줄 흐르는 나가세 토모야군.....배우들은 대부분 나이를 먹어도 많이 변하지 않던데......

 

토모야가 주연한 2001년도 드라마 "데릴사위" 의 깜찍한(?)미소년을 우연히 보고 나십수년동안 엄청나게 달라진 비주얼에 깜놀. 

 

 

 

 

 

 

 

8. 장인어른이라고 부르게 해줘

 

 

일본에는 나이먹은 남성을 좋아하는 부류의 여성들이 꽤 있다고 함.( 멀리 볼것도 없이 우리나라에도 백종원 소유진 커플 처럼?)

 

이십대 여성이 아버지와 동갑인 오십세 남성과 사귀고 결혼허락을 받아내려고 하면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다룬 코미디.

 

콩가루였던 와타베아츠로네 집안에 장인과 동갑내기인 사위가 들어와, 가족들에 대해 하나하나 어른처럼 간섭을 해주면서 응어리져왔던 가족간의 문제가 드러나고....

 

늙은 영감에게 딸을 줄수없어 난리난리치던 와타베 아츠로도 어느새....동갑내기 사윗감을 서서히 인정하게 된다.....는

 

조금 말이 안되지만 걍 재밌게 볼수있는 드라마...

 

 

 

 

 

9. 임상범죄학자 히무라히데오의 추리

 

 

 

교토를 배경으로 임상범죄학자와 추리소설작가가 한팀이 되어 경찰을 도와주면서 매회마다 사건을 하나씩 해결..

 

사건이 나열되고 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아리까리한 가운데 후반부에 사이토타쿠미의 명쾌한 추리로 사건의 전모가 파헤쳐지고 납득되어가는게 꽤 볼만.

 

살인의 충동을 느끼기때문에 오히려 살인의 동기를 잘 파악할수있고 그 냄새를 맡는데 천재적인 히무라히데오 교수역할의 사이토타쿠미...

 

전작 드라마 유리의 집이나 매꽃 등에서의 섹시남, 불륜남의 이미지가 굳어 있었는데 이번 추리드라마에서 제법 잘 변신한 듯

.

갠적으론 차라리 헐렁한 버버리의 형사 콜롬보 캐릭터가 더 잘 어울리는 듯.

 

 

 

 

10. 도쿄센티멘탈

 

 

오십이 넘어서도 항상 연애를 기다리는 세번 결혼, 세번 이혼경력의 꽃중년.

 

작은 화과자 점을 운영하는 과자 장인으로 매회마다 자신의 가게로 찾아오거나 우연히 만난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과 데이트를 하면서 도쿄의 골목 이곳저곳을 안내해준다.

 

드라마 시그널처럼 도쿄는 신기한 도시인지도 모른다. 언제나 새로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단다.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남자는 남자...여성이 다가오면 항상 자기에게 호감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거나, 착각하기를 반복..매번 헛물켜기 또한 반복한다.

 

모두 연애로 발전하지 않는 일회성 만남들뿐이지만 여성들은 모두 저마다의 사연을 들고 꽃중년 쿠루리에게 찾아온다.

 

그러나 어찌됬든 그는 매너좋고, 여자말 잘 듣고, 매력있는 신사임엔 틀림없다. 매회의 에피소드도 재미있고 매번 차이는(?)쿠로리아저씨는 귀엽(?)기만 하다.

 

 

 

 

 

 

 

11. 우산을 갖지못한 개미들은

 

슬럼프를 겪고있는 소설가에게 어느날  뜬금없이 어릴적 친구가 찾아온다.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머리속에서 상상하던 스토리들로 회가 구성되는데 살짝 기발하고 재밌다. 하지만 편집자에게 캔슬당한 소설가는 또 다시 절망하면서 친구와 대판 싸우고  친구를 쫓아 버린다.

 

나중에 친구와 화해하기 위해 고향마을로 찾아갔지만 친구는 오래전에 이미 죽었다는 것. 그렇다면 자신을 찾아온것은 친구의 혼령? 

 

설가는 잊고 있었던 친구와의 소년시절의 이야기를 다시 소설로 쓰게 되는데....

 

총 4회 구성의 드라마로 마치 영화한편을 보는 것 같다. 원작이 단편소설인 듯.

 

혼령등장은 일본영화나 들마에 가끔 등장하는듯. 약간 오싹하고 정신이 팍 든다고 할까. 묘지나 유골 불단을 주위에 두고 사는 일본인들로썬 유령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는 정서가 있는 듯.

 

 

 

 

 

 

 

 

12. 사쿠라자카 부근 이야기

 

이것 또한 4회 시리즈물로 벚꽃철이라 정체된 도로에서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타마라지 라디오 방송을 듣고 있는 4무리의 집단이

 

같은 도로에서 벌어지는 각각 네가지의 에피소드가 매회 등장한다.

 

빠가리즘이 각본을 쓴 코메디 콩트같은 ...익숙하면서도 기발하고 재미진 이야기.

 

 

 

13. 여자 구애의 밥 시즌2

 

시즌1에 이어 딱히 달라진것 없는 시즌 2, 

 

매회 다양한 직업군의 여러 부류의 남자와의 로맨스를 상상하며

 

그들에게서 들은 여자꼬시는 멘트 한마디로 남녀관계의 분석과 지침을 정리해가는 칸지야시오리...

 

매회 같은 구성으로 벌써 시즌2, 시즌3까지 넘보고 있는 듯. 뭐 음식점도 많고 남자도 많으니 소재야 무궁무진이겠지만 살짝 질리는 듯한?

 

 

 

 

 

 

14. 니체선생

 

일본의 편의점 알바들이 일하는 야간 편의점 이야기로 걍 개그꽁트라고 생각하고 보면 될듯.

 

없는게 없는 일본의 편의점을 동경하고, 편의점 직원들의 일상을 엿볼수 있는 소소한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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