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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을 치다

대만 주말여행 - 두번째

 

후다닥~ 다녀온  대만 주말여행 두번째

 

 

2. 지우펀(九份), 지옥펀?

 

지우펀 가는길은 대관령처럼 구불구불해서 큰 버스가 들어가기에도 불편해보였는데 차량제한으로

긴 줄을 서가며 일반버스로 갈아타 진과스에서 십여분을 달려 드디어 지우펀에 도착했다.

 

좁고 길다란 골목양쪽에 맛집, 상점들이 쭉 늘어서있고 주말이라 엄청난 인파로 골목을 떠밀려 다녀야했음. 과연 지옥펀. ㅡㅡ;;

그래도 먹을건 먹고 살건 사가면서......땅콩아이스크림, 망고젤리등을 먹어가면가면서 구경.

 

 

 

 

 

 

이 밤의 풍광을 보기 위해 원데이 버스투어는 그렇게 오래 걸렸던 걸까. 밤 8시가 넘었던 듯.

 

 

 

다음엔 낯시간에 오면 좀 한가하려나....몇년전 드라마 온에어를 보고 지우펀에 함 가고싶었었는데....드디어 오늘 왔도다. 

 

 

 

 

 

3. 스린야시장(士林夜市)

 

드디어 버스투어가 끝나고 메인스테이션에서 내린 우리들은 피곤한 몸을 끌고 대만 지하철을 타고 젠탄역, 스린야시장으로 향했다.

주말 단 이틀뿐인 여행, 유명한 곳은 일단 가보자. 역에 내리니 이정표가 있어서 쉽게 찾을수 있었다.

 

허나,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9시가 넘어 피곤한데다 밥 먹은지 얼마 안되, 야시장의 여러가지 음식들에 구미가 영 땡기지 않아 영혼없이 그저 몇십분 휭 돌아보고 걍 돌아와버렸다. 남대문시장같은 분위기??

 

생망고를 먹고 싶었으나 철이 아닌건지.....찾을수 없어 "석가"라는 이름의 과일(겁나 달았음)과 오징어양념구이만 조금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왔다.

관광지라서 그런가 역시 비쌌다.

젠탄역에서 딩시역 숙소까지 엄청 먼 거리였지만 지친 아줌마들은 그래도 택시를 탔다. 택시가 한참 달리는데 서울로 치면 강북에서 강남가는 거리 정도 되는것 같다. 택시비 엄청 나왔음. 415달러? 그래도 이만원이 안되는 가격. 셋이서 육천원 꼴.

 

교통비가 싸서 주로 택시로 쏘다녔는데 세명이라 길에서 헤메느니 택시가 훨 나았던 듯. 여행 결정했을때 하필 대만에서 택시사건이 터졌던지라, 택시탈때마다 쬐금 긴장. ㅋㅋㅋ 말이 안통해서 탈 때마다 행선지 소통하기가 매끄럽지 않았지만 그럭저럭 편하게 다닐수 있었다.

 

 

일행중에 피곤하니 그냥 숙소로 가자는 애의 의견을 묵살하고 어거지로 끌고 돌아다닌 스린야시장.

각자 취향도 다르고 나이도 젊지 않으니 열정을 불살라야되는 주말여행은 다소 무리였던 걸지도. ㅜㅜ

 

 

결과적으로 숙소 근처의 작은 야시장에 가는게 더 나았을지도...그리고 배가 고팠을때 갔었어야 좋았을 듯.

 

명물인 고기큐브나 여러가지 음식들을 먹지 못하고 온게 좀 아쉽.  대만은 먹자여행이라는데 융캉제나 시먼딩에 못가 제대로 된 대만음식을 결국 못먹고 돌아왔다.ㅡㅡ  우육면, 딘타이펑 먹으러 다시 한번 가야할듯. ㅋㅋㅋ 

버스투어에 지친 몸은 스린야시장까진 한계였다. 

갠적으로, 버스투어는 예류와 지우펀 스린야시장만 스케쥴 잡아도 좋았을 듯.  밤9시에 끝나는 투어는 역시 고난의 행군...ㅜㅜ

 

 

 

4. 타이페이 101타워(台北國際金融大樓)

 

 

둘째날이자 마지막날 아침...타이페이 타워를 가기로 하고, 이번엔 지하철을 타고 타워로 향했다.

이지카드없이 파란 플라스틱 토큰을 뽑아서 다녔는데 딱히 불편하진 않았다.

 

 

역에 내리면 바로 뙇~등장하는 타워. 지하층 푸드코트옆의 딘타이펑에도 웨이팅이 엄청 많았다.

 

 

600달러를 내고 89층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타이페이 시내....마침 날씨가 좋아서 뷰가 죽여줬다~!!

 

 

 

타워 아래 러브 조형물. 이게 도쿄에도 있고 명동 백병원앞에도 있고....

 

 

멀리서 보니, 팔단 연꽃무늬의 101타워. 아름답다.

 

 

 

101타워에서 아이스몬스터 빙수가게를 찾아가다가 얼떨결에 오게 된 국부기념관......

 

 

내가 본 타이페이 시내의 건물은 대부분 좀 허름하고 지저분했다. 비가 많이 와서 곰팡이때문에 그런건지..

그래도 101타워 근처는 번화하고 깔금한 고층빌딩이 많았다.

차보다 스쿠터가 훨 많아 보이는 타이페이 시내.......

 

 

버스투어 가이드의 추천으로 알게 된 아이스 몬스터 101타이페이 근처의 가게.

망할놈의 구글 쓰리지는 터지질 않아 여길 찾아가려고 길을 물어물어....

유명한 가게인듯, 웨이팅 줄이 길었지만 다행히 금방 안으로 들어갔다. 일본인들로 바글바글.....일본에도 프랜차이즈가 있는듯.

빙수 비쥬얼이 독특. 몬스터 같긴 하네.

 

 

 

 

이제 저녁 6시 비행기를 타러 국광버스 탑승 타이페이역 M1출구를 지하철에서 찾아가는 데 좀 헤맸다. 출구가 약간 복잡한듯.

공항지하철이 개통된듯 한테 담에는 지하철을 이용해봐야겠다. 

 

수속을 밟고 들어간 공항안에도 이것저것 음식점과 면세점이 많았다.

 

인천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안에서 남은 대만달러를 탈탈 털어 타이거맥주로 셋이서 건배를 했다.

비행기가 행여 연착해 공항에서 집으로 가는 리무진을 놓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밤 10시반 막차를 여유있게 타고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있었다. 

 

날씨도 따듯하고 물가도 싼편이라 여행하기에 좋은 곳이었던 듯.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가도 좋을 타이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