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뒷북을 치다

일본소도시 나혼자여행3 - 다카마쓰

 

일본소도시 나혼자 여행3 -

다카마쓰(高松) , 리쓰린공원(栗林公園)

 

 

 

 

 

아침 9시 배를 타고 나오시마에서 다카마쓰항에 도착해보니 아침 10시. 다카마쓰항의 예쁜 구조물. 저게 뭐지? 우동그릇인가??

 

 

다카마쓰역. 일본은 어딜가나 역에 가면 여러가지 관광, 여행 팜플렛이 저렇게 진열되 있다. 대부분 내국인을 위한 것인듯.

연금받아서 여행다니는 노인인구가 많은 탓에 저런 인프라가 잘 되있는 걸까?

 

 

 

 

다카마쓰역앞에 바로 보이는 우동맛집 메리켄야.

 

 

기본으로 시켰는데 우동한그릇에 210엔밖에 안하는 놀라운 착한 가격...면빨은 쫄깃~

 

 

느지막히 우동으로 아침을 먹고....이제 슬슬 상가골목을 걸어서 리츠린 공원으로 가보기로 한다.

효고마치...마루가메 마치....상가를 구경하면서 아케이드가 보이는 곳으로 죽죽 걸어가본다.

우동의 도시답게 우동가게가 곳곳에 보인다. 상점가에는 맛집들이 줄줄이 보였지만 배가 불러 들어가보지 못했다.

 

 

지방 소도시 상가골목인데도 잘해놨다. 백화점, 럭셔리한 가게들도 많고...

차가 다니는 대로에는 사람이 없고 일본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골목으로만 다닌다.

 

 

뭔가 수제 빵 맛집인듯 사람들이 엄청 줄서있다.

 

 

중국요리점같은데....게에 보석이 박힌건 첨봐서 한컷.

 

 

아케이드로 주욱 한참을 걸어가서 드디어 리츠린 공원에 도착.

카가와현 여행 무료 쿠폰 책자를 챙겨온 덕에 리츠린 공원도 무료로 관람.

다카마쓰 공항까지 왕복 리무진도 무료. 다카마쓰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은 꼭 쿠폰책자를 신청하시라.

 

 

 

 

 

 

 

 

 

잘해놨다. 리츠린 공원. 돈내고 보라고 해도 아깝지 않은 수준.

공원을 한바퀴 돌고 상품점에 들려보니 여러가지 지역 특산물 등을 팔고 있었다.

목이 마른차에 아마자케 (감주)라고 씌여있는 흰색 액체가 들어있는 작은 페트병하나를 사서 마셔봤다.

 

침전물이 지저분한게 꼭 막걸리 같은데 맛은 식혜맛과 비슷. 더 걸쭉거리고 달지도 않음. 울나라 식혜가 훨 나은듯.

어른들이 식혜를 감주라고도 불렀던 기억이 있었는데 아마 이걸 말하는 듯.

사케라고 해서 알콜이 좀 있는 줄알았더니 논알콜이란다. 여행의 마지막 코스에서 한잔 하려고 했더니.ㅋㅋㅋ

 

 

이제 리츠린 공원앞에 다카마쓰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를 타고 귀국 비행기를 타러 간다.  

역시 지방 소도시는 한적하니 좋았다. 적당한 무리의 사람들이 거리를 거닐고 있었고, 번화가도 적당히 번화했다.

항상 사람들로 북적거리지만 사람들의 얼굴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 도쿄와 달리

버스나 기차를 타고 내리는 사람들 하나 하나 얼굴이 보였다.

 

일요일이라 문을 열지 않은 가게들도 많았다. 저녁 퇴근 시간엔 칼같이 셔터를 내리고 휴일엔 가게를 열지 않는 일본.

지방 소도시라고 예외는 없다.

기차밖으로 보이는 시골집들도 말이 시골이지 깨긋하고 번화했으며 정돈된 깔금한 주택들로 들어차있다. 일본은 시골마저도  도시적인 느낌.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엄청난 인파에 새삼 놀랐다. 인천에서 돌아가는 버스 차창 밖의 신도시 풍경도 새삼스레 굉장히 화려하게 느껴졌다.

항상 봐오던 풍경인데도.....내가 시골 소도시를 다녀온게 맞긴 맞나보다. ㅎㅎㅎ

 

이번 여행에는 쿠라시키와 나오시마위주로 다녔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고토히라나 시코쿠의 다른 지역도 한번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