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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드라마

2014년 2분기 일드 베스트

올해 2분기는.....탐정 수사물이 장악??.....전체적으로 굵직굵직한 남성적 분위기의 드라마가 많았던 듯.

갠적인 취향은 아니었으나 이번 분기 주류였던 탐정,수사물들이 모두 재미있고 스케일도 큰 수작이 많았다.

 

 

 

1.  롱굿바이

 

단 5부작 으로 끝나는 드라마였지만....그 여운은 제목처럼 꽤 길게 간 드라마였다.

드라마인지 영화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필름의 예술적인 미장센.....

전쟁 후 1950년대 레트로한 도쿄를 무대로 한 세트배경, 앤틱한 의상과 소품들....

화려하고 문란한 사생활로 가쉽이 끊이지 않았던 당시 재력가의 딸이기도 했던 스타 여배우의 수수께끼의 죽음...

낡고 초라한 사무실에 찾아온 의뢰인에게 손수 커피를 갈아 대접하는 중후하고 소박한 상남자인 탐정 "마쓰자와 반지"

알고 지내던 지인이 살인자로 지목되자, 탐정다운 감과 촉을 드러내며, 그가 범인이 아니라는 소신을 밀어부친 탓에

온갖 수모를 겪게 된다. 그리고 일련의 사건들이 탐정을 둘러싸고 벌어지게 된다....

 

세상의 모순과 부조리에 굳이 맞서지는 않지만....자기가 믿고 있는 것에 대한 신뢰는 끝까지 가져간다.

무엇을 지키고 관철해야하는지 혼돈스러운 사회속에서.....자기가 믿고 있는것에 대한 흔들림없는 소신을 가진 사람을...사람들은 닮고 싶어한다......하지만 앤딩에서 드라마는 말한다. 지금 시대에 이미 그런 인간은 사라져버렸다고...ㅜㅜ

 

아사노 타타노부의 매력을 드라마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이번 분기 최고의 걸작임에 틀림없음.

 

 

 

 

 

2.  리버스엣지 오카와바타 탐정사

 

이전분기에 방송된 "마호로 역전 번외지" 를 연상하게 하는 듯한 연출...아니나 다를까 같은 연출가 오오네히토시의 작품.

부시시한 한바가지 곱슬머리에 항상 쇼파에서 퍼져있는 탐정 오다기리 조는....신기하게도...항상 의뢰인이 오기 전에 그 의뢰에 대한 꿈을 꾼다.

다양한 사건들을 의뢰하러 오는 평범하거나 혹은 비범하거나 한 사람들의 이러저러한 속사정을 들여다보고 따듯한 시선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탐정사무소...한회 단지 삼십여분 동안, 여러가지 인생의 에피소드에 잔잔히 감동하거나,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고농축의 스토리. 

탐정 사무실에서 부르는 야시시한 여가수의 재즈풍의 주제가도 드라마의 매력을 돋구고.....한드에선 볼 수 없는 이런 컬트한 분위기를 느낄수있다는게 일드보기를 고집하는 이유중의 하나인 듯. ㅋㅋ

 

 

 

 

 

 

 

3. 보더

 

 

머리속에 총알이 박힌 후로....죽은 사람의 영혼이 보이는 형사 오구리슌.....

죽은 사람들이 그에게 달려와 살인자를 알려주기 때문에 사건해결은 쉽지만....죽은 이들과의 접촉때문에 말할수없는 정신적 공황을 느끼고....결국은 현실과 저승의 경계에 선채 악마와 마주하게 되버리는 선악과를 따버린 오구리 슌...

독특한 소재때문에 매회 기다리면서 보게 된 듯. 그러나 마지막은 좀 다소 좀 허망??

 

 

 

 

 

4. 스모킹건 결정적 증거

 

 

 

 

덥수룩한 곱슬머리로 등장한 탓에 첨엔 카토리 싱고인줄도 몰랐다능. ㅋㅋㅋ

개인이 운영하는 과학수사연구소(진짜 있나?@@)....사건의 과학적 증거를 찾기위해 DNA분석은 물론, 입술자국이나 사람의 걸음걸이로도 특정 인물을 파악해 낼 수 있다니....여러가지 방법으로 사건의 구체적, 결정적 증거를 찾아내가는 그 과학수사와 조사의 과정이 볼만하다.

 

 

 

 

5. 블랙프레지던트

 

 

 

이전에 노동자를 대변하는 단다린이라는 드라마에 반해....이번에는 기업인을 대변??하는 듯한 드라마가 등장.

노동자를 착취하는 악덕기업주라고 불리는 한 회사의 사장의 평소 말버릇이나 행태가 대중의 비판을 받지만...

뭐....결국은 자본주의 자유경쟁에서 어떻게 이기고 살아남느냐가 중요한 인생 담론인 사장님도 사실 따지고 보면...

미워할 수만은 없는...자본주의 사회의 주역이자 승리자의 기세를 가진....단지 멋진 한 인간이라는 건가?

 

딱히 스토리가 있지도 않고 러브라인도 없는데...매회 시청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은 뭐였을까?

쥔공 사와무라 잇키의 좌충우돌스런 쾌남사장 캐릭터 탓인가??

아니면 쾌남 사장을 둘러싼 세여자들과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까 괸히 기대한 탓이었을까??

 

 

 

6.  하나사키 마이가 잠자코 있지 않아

 

 

 

본국에서는 이 들마가 시청률이 꽤 높았던 듯.

과연 일개 은행원인 여쥔공이 입바른 소리를 기라성 같은 상사들에게 거침없이 해대는 것을 보면.....절로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다. 현실에선 좀처럼 이렇게 용감할 수가 없을듯...이렇게 했다간 순탄한 직장생활을 계속 할수 없기때문에(???)... 픽션속의 강직한 인물 하나사키 마이를 한맘으로 응원한 결과가 높은 청률이를 반증하는 듯. ㅋㅋㅋㅋ

은행 텔러들의 세계와 은행업무.....은행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등장하는 재밌는 직업드라마. ㅋㅋㅋ

 

 

7.  앨리스의 가시

 

 

우에노주리가 복수의 화신이 되어.....싸늘하고 심각한 얼굴로 등장한다.  

첫화부터 엄청 집요하고 빈틈없는 복수작전을 쿨하고 밀도 있게 밀어부치지만..

시니컬 작렬하던 우에노주리는 점점 감정의 기복을 보이는데.....복수의 결말이란게 항상 그렇듯...복수는 복수를 낳는 법.

 

어찌됬음둥, 십여년전 검은 음모의 배후가 드러나고...막판까지 치열하게 모든 복수가 끝나고 난후.

복수극의 동반자였던 오다기리죠와 우에노주리가 함께 뭔가를 마시면서 이후의 삶에 대해 담담히 기억도 나지않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던...그 엔딩장면이야 말로 가장 기억에 남는 듯.

 

조연이라곤 하지만, 사실상 남자주인공이었던 오다기리조는 이번 분기에만 세개의 드라마에 출연(오카와바타, 간보)..  탐정이었다가, 형사였다가, 기자였다가.... ㅋㅋㅋ 잘쇙긴 외모를 여러가지 캐릭으로 감상할 수 있어서 좋..ㅋㅋ

 

 

 

 

 

8. 사신군

 

 

이번 분기 드라마들이 대부분 심각한 사건 수사물이 많아서 그런가......다소 진부하고 유치할 수 있는 소재임에도 숨통을 트여주는 맛이 있었던 듯. 사토시군의 오지상같은 비쥬얼과 말투의 어리버리 사신 캐릭도 그럭저럭 재밌었고.

 

아 근데....천국의 사신들 사회 마저...인간들 처럼 비지니스 하듯 명함을 돌리고.....직장 상사나 부하 상하관계에다 성희롱까지 다 있는...무슨 인간사회 처럼 돌아가냐고.....ㅡㅡ;;;;

죽어서도 천국에서 일하는....이런 단무지 같은 워커홀릭 일본인들의 세계관 이라니.. ㅋㅋㅋ

 

 

 

 

 

 

9. 극악간보

 

 

 

솔까, 이 드라마는,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건지....어리버리한 나로썬 한번 더 봐야 이해가 될 듯. 그러나 반복시청은 사양.^^;;;; 합법을 가장하기는 하나 사기집단에 다름없는 소위 그 사건소라는...눈 감기고 코베어가는 사람들이 대체 어떤 술수로 사기를 친건지...알것같기도 하고 그게 말이 되나 싶기도 하고....^^:::  ㅋㅋㅋ

동료들끼리 서로 속고 속이는...포커 게임을 하는듯한 스토리 전개. 인간끼리 감정을 주고 받는 케미보다는 복잡한 사기 술수가 난무하니 뭐가 어떻게 된건지... 내용은 많아보여도 느낌은 부실...?

이게 게츠쿠였다고 하는데 본국의 청률이도 시원찮았던 듯. 여쥔공 오노마치코의 시원시원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감정이입 어렵고...오야지들의 걸쭉한 오사카 사투리만 귀에 쟁쟁. ㅋㅋㅋ

 

 

 

10. 모주-때까치 우는 밤

 

 

첫회부터 시선을 확 끄는....하드보일드한 수사 대작.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검은 분위기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폐허같은 서사적 배경. 

일상적이거나 코믹하거나 한, 쉬어가는 장면이 하나도 없어...첨부터 끝까지 너무나 잔인하거나 심각하기만 한 분위기가 계속되다보니 시청하기에 좀 피곤???한 느낌까지...ㅋㅋ

쥔공 니시지마 히데토시와 가가와 테루유키 등과 함께 이 들마에서 피워댄 담배도 수십보루 될듯.

어깨에 힘이 팍 들어간채 심각한 표정으로 담배를 피워 물면서 인상을 팍팍 쓰는 장면이 거의 대부분.

 

스토리의 커다란 수수께끼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채 3분기 시즌2로 바로 돌입중.  아 근데...이 들마..하드한것도 좋지만...

좀 유쾌하거나 알흠다운 씬도 좀 넣어줘야 되지 않을깡? 시청하기 겁나 힘듬. ㅋㅋㅋ

 

 

11. 최후에서 두번째 사랑2

 

 

워낙에...시즌1의 펑키한 위력 탓인지...전편이 후편으로 이어지는 큰 변함이 없는 스토리 전개가 다소 늘어지는 느낌?인듯하나....섹스파트너를 외치는 엉뚱한 미세쓰 캐릭터가 투입...삼각관계 형성으로 쥔공 남녀의 애정 전선이 약간 아리까리해진 듯. ㅋㅋㅋ

그러나,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캐릭터들의 친숙함과 생동감이 시즌2에도 무리없이 큰 재미를 선사한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황당하고 가볍게 끌어올리다가도....곱씹어도 좋을 듯한 깊이 있는 삶이 묻어나는 대사를 보여주는....매력만점인 이 드라마는 시즌2까지 순행중인듯. ㅋㅋㅋ

 

 

 

12. 나의 댄디즘

 

 

 

 

평범한 샐러리맨인 중년남성이...직장에서 좋아하는...(유부남이므로, 딱히 어떻게 해보겠다던가 그런게 아닌 ^^;;;)

단지 퓨어한 마음으로 지켜보던 그 여직원으로부터 댄디한 상사가 이상형이라는 말한마디를 듣고....댄디한 남자가 되겠노라고 회사 옥상에서 외치고 난 후....댄디한 신사가 되기 위해, 시계, 구두, 가방, 안경, 수첩, 만년필 등등 여러가지 아이템을 차례차례 구입하기 시작한다.

 

몇십만원에서 몇백까지 아이템 하나당 모두 고가인 물건들 뿐이지만....샐러리맨은 무리를 해서라도 비싼 물건들을 하나씩 하나씩 구입해나간다.

오직 좋아하는 그 여직원으로 부터 " 무척 댄디하세요~" 라는 한마디를 듣기위해.....ㅋㅋㅋ

 

드라마는 매회 한가지씩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긴자의 가게를 방문, 마담으로 부터 상품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고 나서, 유명 브랜드의 상품 몇가지를 소개받고, 그 중에서 한가지를 선택, 구입하고는, 예의 여직원에게 칭찬을 듣고 좋아하는 것으로 매회 이렇게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는데....희안하게도 요게 이상하게 중독성이 있는 듯.

매회 달라지는 유명 브랜드 상품에 대한 구체적 정보와 함께 주인공의 반복되는 호들갑, 반복되는 상상, 반복되는 만족감 등이 뒤엉켜 묘한 재미를 불러일으킨다.

 

이런 소재로 드라마를 만든다는게 신기하기도 하지만( 드라마가 거의 상품 광고 수준 ㅋㅋㅋ).....단지 좋아하는 여자로 부터 칭찬 한마디를 듣기 위해 모든 정력을 쏟아붓는.... 남자의 낭만이란게 이런거로구나....새삼 느끼게 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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