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드라마

2014년1분기 일드 베스트

2014년 1분기 일드 마이 베스트

 

1.  실연 쇼콜라티에

 

 

마츠모토군이 밤비노 이후 또 세프가운을 입었다. 이번엔 쵸콜렛을 만드는 쇼콜라티에.

고딩시절 짝사랑하는 여자를 잊지 못하고...그 여자를 위해 6년후 멋진 쇼콜라티에가 되어 돌아왔지만 이미 유부녀가 되어버린 그녀...그러나 여전히 그녀를 잊지 못하는 마츠모토..( 넘흐 애절해서 어쩔~)

그가 맛있는 쵸콜렛을 만드는 영감과 한결같은 열정은 짝사랑하는 그녀에게서 온 것.

 

그러나 마츠모토가 그토록 사랑해왔다고 생각한 것은, 현실의 그녀가 아닌 환상속에서 만들어진 그녀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랑의 시작은 "그를 위해 무언가 되는 것?"  그리고 사랑의 완성은 "현실속의 그와 함께 하는 것?"

사랑이라는 것은 역시 부딫쳐서 깨져보지 않으면 알아낼수 없는 것같지만...부질없는 짝사랑 이라도...

사랑의 환상만이라도 가지고 살 수 있다면...ㅜㅜ

 

여우인지 여신인지 깜직발랄한 애교로 마츠모토를 정신못차리게 했던 이시하라 사토미의 비쥬얼.

유부녀를 꼬시는 마츠모토의 시커멓고 엉뚱한 상상과 알록달록 쵸콜렛이 자극하는 오감..

짝사랑군의 한결같은 바라보기와 애절함....

주위의 캐릭터들이 전부 짝사랑중이라 저마다의 애절한 진지함속에 가벼운 코믹함이 더해지는...

일분기 최고의 일드였던 듯.

 

 

 

 

 

 

 

2. 긴급취조실

 

 

 

아마미 유키가 두 아이의 엄마인 미망인이자 이번엔 단순한 형사가 아닌, 취조형사가 되어 등장한다.

사건의 범인은 이미 판명. 남은 일은 범인의 입으로 부터 범죄의 동기와 진상을 밝히는 일이다.

전문취조관들이  십여평남짓한 촬영과 녹취가 되고 있는 취조실에서 용의자와 팽팽한 심리적 대결을 벌이며 사건 전반에 관한 조사를 낱낱히 파고들어 모든걸 결국 자신의 입으로 불게(?)만든다.

마음을 굳게 닫고 있던 범인은 취조관 아마미유키의 날카로운 질문과 썰의 담판으로 어느새 스스로 닫았던 마음의 문을 열어버리고 무장해제 된다.

그런데 용의자들의 마음을 열었던 것은 취조의 테크닉이 아니라 아마미 유키를 비롯한 취조관들이 보편적인 도덕과 양심, 용의자의 마음 한편에 가려진 진심에 호소하는 눈물어린 진심을 담은 취조를 하기때문.

이미 체포한 범인을 취조 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신선했고, 범죄의 진상이 취조실에서 새롭게 밝혀지는 과정이 흥미진진.

사건이 벌어지고 범인을 잡으면 끝인 수사물이 아니라 잡고 나서부터 새롭게 마무리하는 수사물. ㅋㅋ

 

 

 

3. 내가 싫어하는 탐정

 

 

 

노다메의 치아키 센빠이가 탐정으로 돌아왔다. ㅋㅋ

이번의 상대 여쥔공은 게으른 껌딱지 같은 노다메가 아닌 돈 많고 깜찍한 새의 얼굴을 닮은 여대생 고리키 아야메ㅋㅋㅋ

탐정 사무실의 집주인이자 탐정수사물 매니아인 그녀는 불륜 흥신업이나 애완견 찾아주기 등 돈벌기 쉬운 시시한 사건만 찾아다니는 타마키히로시에게 돈다발을 보여주며 어려운 살인 사건을 해결해보라고 유혹한다. 그때마다 돈다발에 눈이 휘둥그레진 타마키히로시는 매 회 " 야리마쇼~(합시다!)"를 반복하면서 급히 사건해결 모드가 되는데...갠적으론 이 씬이 나올때마다 폭소를 터트렸다. ㅋㅋㅋㅋ 아 졸라 우껴.

 

만화같은 구성으로 개그 패러디 대사가 많고 캐릭터의 오바도 쩔고 사건추리도 산으로 가다가 갑자기 급 해결되는 등 범죄추리의 정밀도나 개연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삼십대의 돈만 밝히는 아저씨삘 프로 탐정과 가진건 돈밖에 없는 집주인 이십대 통통튀는 아마추어 탐정 여대생이라는 캐릭터의 컨셉이 재미있다.  아 근데 8회로 쫑. 본국에선 청률이가 별로 였던 듯. 아쉽. ㅜㅜ

 

 

 

 

4. 내가 있었던 시간

 

 

갠적으론 미우라 하루마의 연기가 좀 오바하는 듯한 느낌이 있었는데....불치병 인생연기를 그럭저럭 잘 소화한 듯 싶다. 일드답게 AI(루게릭)병에 대한 차분한 시선과 구체적 조명으로 불치병 드라마스러운 격정에 휘말려 시청자들의 과도한 눈물을 짜게 만드는 그런 분위기는 없어도....담담하게 자신의 병을 받아들이고 이겨나가는 과정은 인간승리라고 할만큼 훌륭하다. 오히려 그 담담한 투병의 과정에 눈물이 슬금슬금...

몇년후에 죽을지도 모르는 사람이 새삼스럽게 건강할땐 포기하고 있었던 의과대학 시험을 보겠다고 공부하는 목표를 가진다는 건....역시 그만큼 삶에 절박하지 않으면 깨달을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근데...쥔공이 그럭저럭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라 불치병에 걸렸어도 삶의 목표를 가진다던가 하는게 가능했던게 아닐까 싶어지기도... ㅜㅜ

 

 

 

 

5. 위자료 변호사

 

 

 

드라마가 이혼제도나 위자료에 관한 법률적인 정보를 아주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는 작품.

그니까...드라마적 요소보다는....위자료를 받아낼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이라던가 어떻게 하면 위자료를 받아낼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재판에서 승산이 있는지 그걸 알게 되는게 가장 큰 핵심. ㅋㅋㅋ

 

 

 

6. 후쿠이에 경부보의 인사

 

 

 

마치 괴짜 형사 콜롬보 캐릭터가 삼십대 여형사로 분한 느낌이랄까???

사건을 파헤치는 것에 대한 집착이 강한 학자삘의 형사는 그 독단성 때문에 현실의 형사조직사회에 걸림돌이 되는듯. 상사에게 항상 혼나고 사건현장에서 따돌림 당하면서도 후쿠이에 형사는 그녀 특유의 직관으로 먼지만큼 아주 작은 단서에서도 무언가를 항상 발견하고 놀랍게도 미궁에 빠진 커다란 사건의 실마리를 척척 풀어나간다. 

일에 집착하는 의지가 강한 여성 캐릭터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섹시하지도 섬세하지도 않지만 의지가 곧고 시원시원하고 순수한 중성적인 매력?? 남성상사인 이나가키 고로의 짜증 표독스러운 마녀스런 캐릭터와 잘 대조되는듯. ㅋㅋㅋㅋ

 

 

 

 

7. 꽃피는 내일

 

 

 

촌스러운 아침 드라마 분위기의 포스터긴 한데.....사실 이런 분위기의 가족물이 의외로 재미가 있다.

딴 남자와 눈맞아서 집나간 날라리 엄마가 이십년만에 다시 컴백홈!!!

남편과 애들을 버리고 떠났던 못된 엄마가 뻔뻔하게도 아주 기세가 등등 자신만만...

인생은 자신의 뜻대로 살라고 이제와서 애들에게 엄마질이다.....엄마없는 하늘아래 시집도 못가고 동생들 뒷바라지 했던 큰딸은 이제사 나타난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밉고 꼴보기 싫었건만.... 다시 떠나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면서 가장 많이 울어 버린다. 날라리 엄마의 뻔뻔하지만 속깊은 유쾌한  가족코메디물.

아~~ 한국 아침드라마판에서는  이런 뻔뻔한 날라리 엄마가 과연 용서될까??? ㅋㅋㅋㅋ

 

 

 

 

 

 

 

8. 최후의 경관

 

 

이번 분기는 형사물이 많았던 듯....

형사물과 의료물은 갠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쥔공 무카이 오사무땜에 시청.

첫 화는 한드 아이리스 삘이 좀 나서 대박인듯 싶었으나 점점 긴장감이 떨어지는 전개...ㅡㅡ;;

주먹만 믿고 나대는 영웅심 쩐 진부한 쥔공 캐릭도 그닥. 여주인공도 별로 안땡기고 ㅜㅜ

마지막에 뜬금없이 아라가키 유이를 투입해놓은건 왜지??? 청률이좀 올려보려고 그랬나?? ㅋ

암튼...오히려 악역인 오다기리죠의 카리즈마가 작렬. 역쉬~~~  오다기리 죠가 마지막회에서 살아난걸 보면 속편이나 시즌2제작 의혹 모락모락...ㅋㅋㅋ

 

 

9. 로스트데이즈

 

 

 

 

드라마라기 보담....이건 웬지 한 편의 연극을 본 느낌이랄까?? 연극으로 재구성해도 괸찮을 듯.

 

 제각각 개성이 강한 인물의 캐릭터끼리 부딫치는 감정들...

친구사이의 미묘한 갈등과...사건의 전개대로 흐르는 감정에 따라 나열대는 대사들...열흘남짓이라는 여행기간이라는 제한된 시간.....별장 안이라는 고정된 무대.....

 

첫화부터 뭔 사건이 일어날것만 같은 묘한 긴장감이 맴돌지만......생각만큼 뭔가 딱 부러진 사건은 일어나지 않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들끼리 맴도는 미묘한 긴장감은 마지막회까지 서서히 고조되더니 급기야 큰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겨울 별장으로 대학 졸업여행을 간 6명의 친구들은 여행 기간 중 사소한 갈등으로 말다툼이 시작되면서 서로 상처받고 서로를 못믿기 시작하게 되고.... 그들이 대학 4년동안 쌓아왔던 우정과 신뢰는 여행의 며칠동안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다....

 

교훈??

아무리 절친사이라도 이삼일 이상은 같이 여행다니지 말것.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