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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드라마

2017년 3분기 일드 베스트

2017년 3분기 일드베스트

 

야마삐와 아라가키, 토다 등 호화 청춘스타들이 출연한 시즌3 코드블루는 분명 볼만한 일드임엔 틀림없지만

(시즌1부터 보지 않았...^^;;) 의료물은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은 관계로 패쓰.

이번 3분기 들마는 편수를 많이 챙겨본것은 아니지만, 나름 개성적이고 굵직하고 재밌는 작품이 많았다.

 

그러나 베스트 1위에서 5위까지 꼽은 드라마의 쥔공의 마지막이 모두 슬프거나, 아리까리 하거나, 어두웠다는게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일듯.

 

우리들이 했습니다의 쿠보타 마사타가의 강렬한 엔딩씬,  검은수첩의 타케미 에미가 경찰에 소환되기전 알수없는 미소를 지었던 엔딩씬,

미안 사랑한다의 나가세토모야의 예정된 죽음, 사랑해도 비밀은 있다의 후쿠시소타의 반전 엔딩....어두운 엔딩은 아니지만 딱히 나아진것도 없어(^^;;)보이는 헬로네즈미의 엔딩 등등.

 

 

 

 

1. 우리들이 했습니다.

 

만화가 원작인 듯.

첫회부터 흥미진진한 전개로 어, 이 드라마 뭐지? 어떻게 되지? 대궁금증을 유발하면서 출발.

엄청난 짓을 저지르고 본의아니게 도망다니는 청춘들의 허둥지둥함과 멘탈붕괴과정.....

급박한 상황에 내던더진 소년들의 우정과 배신의 군상을 리얼하고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고교생 드라마답게 팡팡튀는 청년배우들 대거 등장.  목소리 사랑의 얼짱 여주 나가노메이.

28세에도 18세 소년의 연기를 생동감쩔고 열정적으로 보여주는 쿠보타 마사타카.

 

언발런스한 긴 앞머리의 멋진 꽃미남형사로 등장하는 미우라 쇼헤이는 대체 애들한테 눈 부라리는 것 말고 한게 뭔지..ㅋ

중간에 카메오스럽게 노숙자 형님으로 등장한 키리야마 렌과 마사타카의 썸타는(?) 씬이 대폭소 유발!!! 제일 인상적이었던 듯.

 

이 드라마가 코메디라고는 하지만 다소 깜놀스러운 엔딩씬은 가슴이 아릴정도로 슬픔.

 

시작은 창대하고 유쾌했건만, 마지막은 왜 이리도 서늘하고 허무한건지..엉엉. 

 

그래 너희들이 했다. 이번 분기 베스트 1위~

 

 

 

 

 

 

2. 검은 가죽수첩

 

뭔가 요즘 드라마같지 않고 옛날스럽다고 생각했는데

2004년 요네쿠라 료코 주연의 드라마를 리메이크 한 듯.

 

야망을 가진 남자의 스토리에 등장하는 여자는 스토리에 크게 중요하지 않거나, 악세사리같은 느낌으로 취급되는데 비해

야망을 가진 여자의 스토리에 등장하는 남자는 스토리에 절대적인 요소로 그 남자의 힘이 없인 해결 되지 않는 듯한

쌍팔년도 스토리가 좀 구리긴하지만....

 

지난분기에 후회없이 사랑해에서 유부남과 열렬히 사랑하던 OL로 등장하더니 이번엔

비리장부 가지고 실력가들을 협박해서 돈뜯어내는 긴자의 간 큰 젊은 마담언니로 등장하는 타케미 에미.

역시 이런 앙큼한 캐릭터도 잘어울리는 듯.

젊은 나이에 비해 카리즈마성이 돋보이는 흔하지 않은 배우인 듯.

 

게다가 최근, 혼전임신에 이어,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는데 다음분기에도 드라마 출연이 예정중인 듯.

활발한 활약 끊이지 않고 볼수 있으면 좋겠네.

 

그나저나, 사건이 뽀록나고...경찰이 잡으러 온 가운데...타케미가 살짝 미소짓고  끝나버리는

똥싸고 안 닦은 듯한 이 엔딩은 뭐임? 시즌 2 계속이라는 건가??  헐.

 

 

 

 

3. 헬로 네즈미

 

 

마호로역전번외지에서 마츠다 료헤이와 심부름센터를 하던 에이타가 이번 분기에는 아주 살짝 업그레이드가 되서

뒷골목 탐정이 되어 돌아왔다. 얼굴에 살이 붙어 꽤 중후한 매력을 보이기 시작하는 에이타.

 

참견과 인정을 모토로 어려운 일도 마다않고 뭐든 해주는 허름한 탐정사무실로 

갖가지 사연을 가진 의뢰인들이 찾아와 매회 다른 에피소드를 보여줌.

 

청순한 소녀 이미지였던 아오이유우가 걸쭉하고 거침없는 입담에 갑자기 남자의 사타구니를 걷어차는 서른이 넘은 무당? 아줌마로 등장.

오십이 넘었어도 아직도 이십년전 롱베케이션을 보내는 듯 팔팔한 미모와 젊음을 과시하는 탐정사무소 사장 야마구치 토모코.

 

도쿄 변두리 한 건물의 옥상아래 탐정 사무소의 4인조 멤버가 폼을 잡고 서있는 시그날.

각각의 캐릭터가 선명한 네명의 인물 하나하나 클로즈 업되면서 영어이름 올라가고 재즈틱한 수사물같은 주제음악 흐르고.

 

스토리야 거기서 거기고 따지고 보면 특별할것도 없는 캐릭터지만 뒷골목의 허름함이나 평범함도 멋스러운 캐릭터로 포장해서

미드같은 느낌으로 시그널 쏴주는거. 이런건 한드에선 찾기 힘든 일드의 매력중의 하나.

 

너의 이름을 OST로 유명한 노다요지로가 마지막 의뢰인으로 등장하는가 했더니

이 드라마의 주제가인 유메마카세를 부르면서 다 같이 덩실 춤추고 노래하는 엔딩도 재미.

(요즘 일드는 극중에서 다같이 춤추는게 대유행인듯. ㅋ)  

 

 

4. 미안하다, 사랑한다.

 

한드 미사의 일본 리메이크판.

본편을 본게 대체 언젠지 10년도 더 된듯 가물가물한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드라마의 감정선을 만들어내는데 큰 차이가 있어 과연 어떻게 각색될지 궁금했으나

전반적으로 한국드라마같은 느낌이 강했다고나 할까. 

 

그런데 한드 미사는 한국의 해외입양문제가 큰 주제인건데

이 부분은 일본판에서는 두루뭉실. 걍 일본 고아가 한국으로 건너가 뒷골목 보스의 부하가 된다는 좀 어색한 설정.(한국인인 내가 보기엔)

그래도 한편한편 원작과 다른듯 같은듯 제법 눈물샘 자극씬을 연출하면서 매회 챙겨보는 즐거움을 주었던 듯.

 

그런데 문제는 마지막회 본국에서도 논란이 된 부분.

쥔공이 죽고 1년이 훌쩍 지나버린 것과....미사의 가장 핵심적인 슬픔이 바로 여주가 자살하는건데

여주가 안 죽는 걸로 마무리 된 듯.

 

석연치 않은건, 자기 아빠가 사랑하는 남자의 운명을 그렇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걸

아는건지 모르는건지....알아도 그만인건지.....^^;;

나가세의 과거에 대해 상세히 알게되는 과정도 하나 나오지 않고

걍 서울한번 다녀와서 추억한번 돌아보고 씩씩하게 돌아가는 여주의 뒷모습이 어째 좀 공감이 안된다고나 할까.

 

뭐, 고아가 제 생명 배다른 동생한테 나눠주고 죽었다는 멋진 얘기이고, 사랑해서 아무리 슬프다고 따라 죽을 필요까진 없긴하지.ㅡㅡ

 

한국판 미사와는 전혀 성격이 다른 일본판 쿨한 미사였음.

청률이도 기대치에 못미쳤다고 하는데 역시 한드는 일본에서 리메이크하는게 쉽지 않은 듯. 

 

그래도 나가세군의 마지막 모습은 넘나 슬펐음. 엉엉.

 

 

 

 

 

5. 사랑해도, 비밀은 있다.

 

 

 

 

주인공의 비밀스런 과거를 둘러싸고 누군가 알수없는 수수께끼의 인물이 나타나

아무도 모르는 그 비밀을 하나씩 하나씩 까발리며

주인공을 서서히 옭죄어오는 스릴감이 주는 재미로 매회 재밌게 시청한 작품.

 

마지막에 드러나는 수수께끼의 인물의 정체...

그러고 보니 과연....그럴수밖에 없었겠구나라고 납득하면서 절로 고개가 끄떡여지게 되는 반전의 인물.

 

사실 처음부터 예정되었던 주인공의 비극적인 결말이었음. 쯔쯔....아 마음이 아팠음. ㅜㅜ

 

 

 

 

6. 우리남편은 일을 못해

 

 

성격은 좋지만, 사회생활에서 약삭빠르지 못한 니시키도 료는 회사에서 일을 못한다고 소문이 나있었지만,

결혼 후, 매일 정성스럽게  예쁜 도시락을 싸주는 애교만점  마누라의 물심양면 내조 덕분인지...어느덧,

그의 숨겨진 재능을 발휘하게 되고, 회사에서 여러가지 활약을 하게 된다.

자상하지만 일은 못하는 남편에서, 어느새 일도 잘하는 남편으로 슬슬 발전해가지만...그러나....가정에는 소홀해지는 남편이 되버리고 마는데....

 

수족관 걸의 마츠오카 마유의 귀여운 새댁의 앙큼한 연기와 어느덧 일드 홈드라마에서 빠질수 없는 남자가 되어 버린 니시키도 료군과의

닭살 돋는 신혼부부의 바퀴벌레 짓거리에 중독된 듯 멍청하게 웃으면서 시청한 드라마.

 

그냥 귀엽게 끝나면 될것을 꼭, 마지막에 항상 엄청난 훈화말씀같은 긴 대사를 날리며 감동을 주려고 애쓰는 전형적인 일드의 포멧.

마지막회 니시키도의 연설?은 솔까 졸음이... ㅡㅡ;;;

 

그러나 중간 중간 망상컷에서 뮤지컬 처럼 모두 춤을 추거나 하는 씬들이 자주 등장. 밋밋한 홈드라마를 생동감있게 연출.

 

 

 

 

7. 세실의 계획

 

 

가진거라곤 반반한 얼굴과 늘씬한 몸매뿐인 촌스러운 반찬가게 아줌마 마키요코가

어느날 여성잡지의 독자모델로 스카웃 된다.

 

거친 선머슴 같지만 숨겨진 매력을 가진 그녀를 프로 모델로 키우기위해

연애도 미루고 오로지 일만을 쫒는 여기자 이토아유미

 

그리고 그녀들을 둘러싼 잡지사 스텝들과 프로 패션모델 등 주변 여성들과의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들.

 

뚝심과 곤조 하나만으로 밀어부치던 아줌마 모델 마키요코는 결국 기적처럼 프로 모델이 되는데...

 

비지니스로 얽힌 두 여성의 의리? 우정?  페미니즘적인 드라마라고 해야하나

암튼 여자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와 시사하는 바도 있고 흔한 쟝르는 아닌데

 

남자와 연애질하는게 안나와서 그런가 약간 지루할 수도...ㅡㅡ;;

 

 

 

 

 

 

 

8. 칸나상

 

 

요즘 일본 텔레비젼에 광고 등에 자주 등장하는 뚱뚱하고 귀여운 개그우먼 와타나베 아유미가 주연한 홈드라마.

원작은 만화인듯 한데 와타나베 아유미만이 가진, 주위를 즐겁고 활기차게 해주는 그녀의 독보적인 매력이 돋보임.

 

텔레비젼 광고등에 슈퍼 꽃미남 배우 니시지마 히데토시와 팔짱을 끼고 연인으로 나오고 있던가 해서...대체 이 여자는 누굴까 의아했었지만

그녀에 대해 전혀 몰랐다가도 이 드라마를 보면 왜 그녀가 지금 최고 인기를 달리고 있는지 납득이 됨.

 

이영자 저리가라 할 정도의 뚱뚱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센스있고 세련된 패션감각과 메이크업.

자신감 넘치는 파워풀한 캐릭터로 2030여성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함. 

 

남편역할의 카나메 준은 올 상반기 드라마, 결혼하고 싶어 BL.만화가의 결혼활동기에서

처음 멜로 남주인공 얼빵한 수학자로 나와서 대폭소를 유발 하더니  여기서도 남주로 등장.

앞으로 카나메 군의 멜로물도 많이 보고 싶어짐. 뽀족한 턱을 가진 그도 이젠 부드러운 훈남 이미지 가득.

 

게다가 아역으로 등장한 카와하라 에이토군...어찌 그리 연기도 잘하고 귀여운지....

 

여주인공의 외모가 아닌, 내면의 아름다움을 잘 묘사하고 인기도 얻은 이 드라마를 보니

2006년도 이나가키 고로와 무라카미 토모코의 못난이의 눈동자를 사랑해라는 드라마가 생각나는 작품.

 

한드에서도, 내면의 아름다움을 소재로 개그우먼이 여주로 등장하는 색다른 드라마 하나 안 나와주려나.

요새 나오는 여배우들은 너도 나도 똑같이 이뻐 판에 박은 듯이 죄다 얼굴이 똑같아 알아보기 힘들어서 원.....ㅡㅡ;;;;

 

 

 

 

 

9. 이자카야 후지

 

 

형 에이타군이 탐정을 연기하고 있는 이번 분기에 동생 나가야마 켄토는 연예인들의 단골 이자카야를 다니며 인맥쌓기?에 바쁨.

 

허름한 동네 술집이지만 내노라 하는 일본 스타 연예인들이 드나드는 이자카야 후지......

우연히 이 술집을 알게 된 배우 지망생 나가야마 켄토는 이 곳을 자주 다니는 배우 오오모리 나오와 만나, 매일 술잔을 기울이며 정담을 나눈다.

 

도쿄의 젊은이 나가야마 켄토가 꿈을 위해 하루하루 고단하게 살면서 힘들었던 이야기를 풀어놓으면,

가만히 듣고 있던, 이자카야의 중년 술꾼들은 우리때는 이랬지..하며 쇼와시대(일본1926년~ 1989년까지) 왕년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사람사는 따듯한 이야기에 먹음직한 일본 가정식 안주가 매회 등장하는것도 좋고, 

매회 카메오나 게스트도 화려해서 시노하라 료코, 오오스기 렌, 미즈카와 아사미, 시이나킷베이 등등이 출연한다.

 

우리나라의 선술집은 끼리끼리 가야하지만,

도쿄의 선술집은 정말로 혼자서 가도 항상 옆자리의 사람들과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를 할수있는 분위기가 있다.

워낙 타 지방에서 온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도쿄의 선술집은 드라마처럼 정담을 나누기에 딱 좋은 그런 곳이다.

 

이런 드라마를 보면, 같이 마실 사람도 없는데 쓸데없이 일본 이자카야로 술마시러 가고 싶어진다. ㅋㅋㅋ

 

 

 

 

 

 

10. 뇌에 스마트폰이 묻혔다.

 

 

하다하다 이제는 스마토폰이 머리에 묻혀? 스마트폰 인간이 등장하는 드라마가 나오길래 호기심에 시청한 드라마.

일본은, 배우의 캐릭터가 고정되있는 듯하다. 한가지 캐릭터로 뜨면 주구장장 그 캐릭터로 욹어먹는다.( 다른 배역은 할수도 없는 모양)

12년전 전차남 소심남의 아이콘 이토 아츠시가 이번에는 스마호 닝겐이 되어 등장.

뒷 어깨에 전원 스위치를 누르고 배꼽을 누르면 스마트폰 배경화면이 나타나고 주위 인간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하는 짓을 모두 알수 있다.

 

막판에는 이런 스마호 닝겐무리들이 특공대?까지 조직해 지구를 구한답시고 오지랍을 떨면서 끝나는데

정의의 아군, 평화의 수호자 캐릭터에 쩌들어 드라마에도 아무렇지 않게 이런 환타지 설정을 자주 넣는 일드를 보면

솔까, 역사나 제대로 좀 가르치고, 자기들 사회나 좀 바꾸는데 고민 좀 하지...뜬금없이 이런 한숨이 나오게 된다.

 

아무래도 일드를 너무 많이 본듯...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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