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드라마

2017년 1분기 일드 베스트

2017년 1분기 일드 베스트

 

점점 일드의 방송편수가 줄어드는것 같다. 예전같으면 11회나 12회로 끝나는게 일반적이었는데 요새는 10회, 8회 등 점점 드라마가 짧아지는 듯.

1분기에는 딱히 임팩트있는 작품은 없었던 듯. 쓰레기의 본망이나 낙원 슈퍼샐러리맨 스무스무 바이플레이어 등은 딱히 끌리지 않아 중간에 포기.

 

베스트를 골라놓고 보니, 이번분기의 주요 화두는 나카요시(なかよし)가 아닐까 싶음.

타라레바의 세친구, 콰르텟의 4멤버, 취활가족, 대가난 등 관계의 돈독함이 소재가 된게 많지 않았나 생각함.

 

 

 

1. 도쿄 타라레바 아가씨

 

이번에는 일드의 주 등장직업인 OL이 아닌, 비교적 시간이 자유로운 자영업(?)여성들.

이자카야, 네일샵, 각본가등의 일을 하고 있는 세명의 동창 여자친구들이 자신들의 신변에 뭔가가 생길때마다 낯이건 밤이건 시도때도 없이 언제든 뭉쳐서 회의(?)를 연다.

 

여자나이 30이 넘어가면서 점점 더 이상형에 맞는 남성을 찾기 어려워지는 현실에 후회와 푸념을 늘어놓으면서 그때 ~했더라면 ~였더라면 타령으로 낯술을 마시기도 하는데 그 푸념조 일본말이 ~타라, ~레바. 

 

불륜남을 사랑하고 있거나, 양다리인줄 알면서도 사귀고 있거나, 멋진 인연이 언제 눈앞에 나타나줄까 조바심을 가지거나...제각각 안풀리는 연애에 신세한탄을 하면서 회포를 푸는 그녀들.

 

인생에 답이 어디 있나. 푸념할 시간에 후회할 일을 만들지 말고, 여자라도 더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후회안한다. 뭐 이런 진부하지만 폐부를 찢는 주제되시겠다.

30이 넘고 40이 넘고 50이 넘어도 어차피 인생은 푸념 덩어리. 중요한건 같이 푸념을 늘어놓고 회포를 풀 수 있는 인생친구가 있다는것. 

썸남과 잠자리를 갖게 된일이나, 유부남과 사귀게 됬다거나....자신의 온갖 치부를 다 얘기할수 있고 들어주고 격려해주는 친구들이 있다는것 자체가 인생 베필 찾기보다 더 대단해 보인다. 그래서 이 드라마가 재밌고, 유쾌하고, 흐뭇하다.

 

이번 분기 최고로 즐거웠던 드라마.....

키이가 자주 등장하던 도쿄타워가 보이는 그 공원에 한번 가보고 싶어질 정도.

 

 

 

 

 

 

2. 콰르텟

 

현악기를 다루는 4인의 남녀가 가루이자와 별장에 함께 살면서 현악4중주단이 되어 여기저기 연주회를 하면서 살아간다.

궁합이 서로 잘맞고 화목한 그들. 마음이 맞고 꿈이 같은 사람들이 함께 살면 그렇게 될 수 있는 듯.

 

각자의 아픈 사연들이 하나씩 에피소드로 등장하는  지루하지 않은 전개와 

일본 특유의 썰렁하고 엉뚱한 코믹함속에 마음 깊은 배려와 따듯함이 묻어나는 드라마.

 

 

마츠다카코, 마츠다류헤이, 마츠시마히카리, 다카하시 잇세이 등 주연급 배우들의 개성넘치는 연기력과 

4인 캐릭터의 하모니가 클래식하면서도 펑키하게 흐른다. 

 

실제 그들의 연주실력은 삼류에 불과하고 아무도 그들을 인정해 주지 않지만....

거리에서 그들의 흥겨운 연주에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있고 언제든 함께 연주할 수 있다면 그것 만큼 행복한 일상이 또 있을까. 

 

4인의 섹시한 비쥬얼이 등장하는 감성적인 시그널과 호소력있는 OST가 인상적.

 

 

 

 

 

 

 

 

3. 거짓말의 전쟁

 

역시 쿠사나기 츠요시라는 생각.

한드에 비해 다소 감정선이 빈약한 일드에서 인간의 격정을 드러내는 진지한 캐릭터가 쿠사나기만큼 어울리는 배우는 보기 힘들지 않을까. 적어도 최근의 일드판에서는.

 

본국에서는 이런 진지감 쩌는 캐릭이었던 그가 재미삼아 한국에서 정반대인 이미지 쯔요뽕으로 우스꽝스럽게 나오게 된 배경에도 웬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만큼 원래 진중한 캐릭터였다는 뜻.

 

복수에 대한 인간의 도로도로한 희노애락 표현이 단순화되고 복수 그 자체도 지나친 연극적 설정으로 현실감이 떨어져서 다소 만화같은 느낌이 되버리는건 어쩔수 없는 일드의 한계일까.

 

출연자 전원이 빨간내복(?)을 입고 찍은 포스터는 구리기 짝이 없고

뻔한 복수극이지만, 좀처럼 속지 않는 후지키나오히토를 어떻게 사기 쳐서 복수하는지 그 탄탄한 거짓말을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즐겨본 드라마.  

 

 

 

 

 

4.  a life~ 아름다운 사람

 

병원장 딸을 두고 연적이자 친구였던 두 남자가 한명은 병원장이자 남편이 되고, 한명은 10년만에 미국에서 돌아와 불치병에 걸려버린 사랑하는 여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서로 힘을 합친다....는 멋진이야기.

 

스맙해체로 본국에서 인기하락중인 기무라타쿠야가 그간 일년에 한편씩 출연하던 드라마를 작년 한해를 쉬고, 올해 첫 분기에 다시 등장했다.  

잘난 쥔공 캐릭터의 옷을 슬슬 벗어가는 듯. 재작년의 "아임홈"에서 사고를 당한 기억상실 샐러리맨에 이어 올해는 수술밖에 모르는 성실한 의사 선생님으로 등장.

청률이도 그럭저럭 10프로대를 넘은듯하나 아직도 일본내에서는 싫어하는 배우1위, 좋아하는 배우 3위로 호불호가 엇갈리는 모양.

 

10여년전 마누라의 애인이었던 친구가 다시 돌아오면서 부터 자기분열을 보이는 연기파 영화배우 아사노타다노부의 불안정한 상남자 캐릭터,

아직도 가슴팍에서 개구리가 뿅하고 튀어나올것 같은 곤조 의사 캐릭을 선보이는 마츠야마켄이치,

아줌마가 되어도 애교끼가 살살흘러 여자들은 웬지 비호감일듯한 여배우이자, 프라이드이후 심삼년만에 기무라타쿠야와 재회한 다케우치유코 등 탄탄한 출연진과 리얼감 있는 구성으로 지루할 수도 있는 의료드라마가  깔끔하고 세련된 트렌디드라마 같은 느낌으로 전개된다.

 

 

 

 

 

5. 갑작스럽지만, 내일 결혼합니다.

 

게츠쿠의 잇단 청률 실패로 이제는 아예 제작자가 게츠쿠를 신인 발굴 실험드라마로 가려고 시도하고 있는걸까 ㅡㅡ

작년 게츠쿠 "러브송" 에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상대역으로 생출내기인 후지와라 사쿠라를 내보내더니 

이번엔 듣보잡 야마무라 류타 라는 연기경험 제로의 가수를 쥔공으로 꼿아 니시우치 마리아와의 연애드라마를 선보였다.

 

우와사로는 스타 남성 연기자(다케노우치 유타카)를 섭외했으나 전작 러브송의 후쿠야마 마사하루때처럼 시청률이 저조할 우려때문에 캐스팅이 어려워지자, 갑자기 야마무라 류타를 캐스팅했다는 썰. 게다가 그는 미남 뮤지션으로 최근 한 여성과의 결혼을 발표한 유부남인데 하필 결혼따윈 전혀 생각없는 총각 캐릭터로 등장해서 더 의아스럽다.

 

하지만, 연기경험 제로라기에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연기에 그가 신인 배우라고 생각해도 믿을 정도로 딱히 이상하지도 않았고,

캐릭터 자체가 시니컬한게 원래 야마무라라는 인물의 성격과 닮은 듯, 훈훈한 외모에 오히려 참신한 느낌마처 드니

갠적의견이지만,  갑작스럽지만, 괜찮았다고 할 수 있겠다.

 

결혼해서 집에서 살림만 하고 싶은 여자와, 결혼은 안하고 연애만 하겠다는 남자가 서로 반해서 좋아하기는 하는데,

연애의 종말이 불투명하고 일반인과 유명인의 연애라 허들도 높아 좌충우돌.

잘생긴 선남선녀의 애정씬은 언제 봐도 질리지 않지만.....

 

정작 본국 청률이는 폭망...한자리수로 끝나버린 듯. ㅜㅜ

 

 

 

 

 

6. 취활가족

 

아들은 든든한 직장을 찾아 헤매는 중이고, 딸내미는 남자에 휘둘리느라 사표를 내버리고, 

대기업 중역이었던 아버지는 스캔들 누명을 쓰고 회사를 잘리고,  

선생이었던 마누라는 학생 관리에 실수한 탓에 교사를 그만둘수밖에 없는 지경이 되버리고....

 

특별할것도 없는 전형적이고 평범한 한 가족이

마가 낀것처럼 같은 시기에 가족 전원이 직장을 잃었다는 설정자체가 흔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특별하지도 않건만.

 

직장을 잃었다는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다 겪어본 곤란한 상황이기때문일까...뭔가 공감이 되고

다시 일자리를 찾으려 노력해가는 가족의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게 된다.

 

 

 

 

7.어머니, 딸을 그만두어도 좋습니까

 

뭐 저런 엄마가 다 있나, 보는 내내 짜증이 나고 소름이 끼침.

그러나, 엄마는 엄마....

힘들지만 딸을 위해서 현명한 결정을 해주니 천만 다행인 엔딩.

 

머리 커지면 자식은 무조건 집을 떠나 살아보고, 부모는 자식을 내치고 자신만의 일상을 찾아가야 하는게 답일듯.

 

 

 

 

8. 도쿄여자도감

 

지방에 살던 여자애가 선망하던 도쿄로 올라와 뭔가 잘나가는 커리어 우먼이 되고자 노력하면서

십대부터 30대 중반까지 살면서 벌어지는 보편적이고 세속적인 도시 여성의 일과 사랑의 욕망에 대한 단편을 보여주는 드라마.

 

소박하고 내면적인 가치보다는,,,, 그저 남들이 부러워할만큼 멋진 여자가 되고 싶어 도쿄로 상경한 미즈카와 아사미.

힘들때 동거하며 행복하게 지냈던 같은 고향 출신의 남친과는 더 큰 꿈을 위해 과감히 헤어져 버리고...

어찌어찌 유명한 광고회사에서 일하게 되고, 잡지 기사에도 실리는 잘나가는 캐리어우먼이 된다.

 

유명 브랜드옷을 입고 다니며,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킹카 남자를 찾기 위해 미팅을 수없이 한다.

결국 삼십이전에 에비스의 유명한 레스토랑에으로 데려다 주는 괸찮은 남자를 만났지만 결국은  잘 안되었고,

우연히 만난 긴자의 옷가게 오너의 정부가 되어 온갖 호화스러운 생활을 누려보기도 한다.

 

서른즈음 결혼을 위해 신중하게 고른 남자는 경제력도 어느정도 수준이 되는, 여자가 하는 일을 이해해주는 남자로 골랐지만,

결혼생활은 순탄치 못했고, 급기야 남편의 바람으로 인해 이혼을 하게 된다.

 

이혼 후, 시골집으로 돌아갔지만, 시골에서는 자신을 도쿄에서 성공한 여자로 기억하고 있었으며

찬란했던 도쿄 생활을 기억하며 그녀는 다시 돌아오게 된다. 

이제는 차분하게 혼자 살면서 결혼은 생각하고 있지 않으면서 편한 어떤 남자와 동거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또다시 멋지고 유복한 생활을 함께 할수 있는 또다른 만남이 있는 도쿄 생활을 꿈꾼다.

 

이러저러한 일들을 겪으면서 끝없이 욕망하고 꿈꾸는 현대 도시여성의 세속적인 자화상?

그러나 스토리가 재미는 있었어도 개인적으론, 이런 도시여자의 삶이 딱히 부럽지도......저렇게 살고 싶지도 않았음...ㅡ,.ㅡ

 

 

 

 

 

9. 미움받을 용기

 

미움받을 용기를 주저않고, 남 신경 안쓰면서 제 할 도리 다하는 형사 카리나와

항상 지멋대로 행동하는 그녀를 이해할수 없는 파트너 형사 카토 시게아키

 

아들러 심리학을 재조명하는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이 화제가 되면서, 드라마로도 만들어진 듯.

심리학자와 경찰이 대화하는 형식으로 철학적인 대화의 내용만 부분적으로 차용 되었을 뿐,......전형적인 형사드라마.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면 묶었던 머리를 갑자기 풀어헤쳐 산발이 되거나(무슨 샴푸 선전인줄...)

어김없이 등장하는 "명확히 부정합니다." 카리나의 기메세리후.

 

애네들은 이런거 없으면 안되나 봄. 형사물의 기메세리후 도감같은거 만들면 재밌을지도. ㅋㅋㅋ

 

 

 

 

10. 하극상 수험

 

공부 못하는 초딩딸내미를 좋은 중학교에 보내기 위해 중졸 학력의 아빠가 팔을 거둬부치고 회사도 관둔채 직접 가르쳐서

결국은 어려운 사립중학교 시험에 합격한다는 이야기.

 

수험의 신데렐라 등 전작에도 비슷한 드라마를 많이 봐왔던지라, 식상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이 드라마가 실화라는 것과, 쥔공 꼬마의 연기가 귀여워서..... 슬슬 응원하는 마음이 생겨버린 드라마.

 

중졸수준인 아빠엄마와 똑같이 딸내미도 중졸로 내버려 둘수 없다고 생각해서 열성으로 쫓아다니면서 딸내미를 일류 중학교에 보낸 열성파가 실제로 책까지 내서 일본에서 화제가 되었던 모양.

 

가방끈이 길어야 사회에서 인정해주고,  뉴스의 한자를 못알아먹고 무식한 자신이 한심스러워  딸만큼은 대학에 보내고 싶어 시작했다지만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의 서민들은 딱히 공부하는것에  모두 시큰둥한 분위기인듯.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지만 굳이 그렇게 까지 안해도 행복할수있다고 생각하는 듯.

중졸이라도 딱히 먹고 사는데 불편하지 않고 나름 행복하다는 일본 사회가 조금 부럽다는.

 

 

 

 

 

 

 

 

11. 빼앗는 사랑 ~ 겨울

 

 

역수출 배우 오타니료헤이가 드디어 주연을 맡은 막장드라마.

 

미즈노 미키의 눈돌아갈것같은 황당한 막장 캐릭터가 화제가 된듯. 

갑작스럽지만 내일 결혼합니다에서 드라마 중간에 이 드라마의 이야기가 나올 정도...

 

원래 막장드라마 캐릭은 말이 안되는 거긴 하지만,

여기저기서 이간질하면서 창녀처럼 구는 아키모토사야카. 그녀의 개연성없는 행동은 좀 이해가 안됨.

 

쿠라시나 카나 캐릭의 답답함과 미우라쇼헤이의 붕뜨고 어설픈 질투연기.

그나마 열연인 미즈노 미키. 꽤 자연스러운 오타니 료헤이

 

평소라면 도중에 안봤겠지만 오직 오타니료헤이때문에 참으면서 드라마를 완주. ㅡㅡ;

 

 

 

 

12. 대가난

 

오랜만에 드라마에 나타난 고유키. 이번엔 두 아이의 엄마로 등장.

전차남 이토아츠시가 초 미인 고유키를 짝사랑하는 비슷한 캐릭터로 또 등장.

 

두 아이를 혼자 키우면서 살아가던 이혼녀 고유키가 다니던 대기업이 하루아침에 도산.

부어논 연금도 못받고 그만둬야하는 상황이 발생.

때마침 집은 사고로 인해 대공사를 해야되는 바람에 돈 한푼이 없는 궁핍한 생활을 해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동창회에서 만난 변호사 이토아츠시는 짝사랑했던 그녀를 우연히 만나 어려운 상황에 처한 그녀를 적극 도와주게 된다.

 

천방지축 정신없는 아이들과 고유키에 대한 흑심으로 물불안가리고 애들과 놀아주는 이토아츠시.

그러나 고유키 회사의 도산의 내막과 비리를 캐고 싸우기 위해서 둘은 손을 맞잡고 고군분투.

 

아이들의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귀엽고

고유키가 과연 이토아츠시와 사귀게 될까 어떨까 궁금해서 끝까지 봄.

 

 

 

 

 

 

 

 

 

 

 

 

 

 

'일본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년 3분기 일드 베스트  (3) 2017.10.02
2017년 2분기 일드 베스트  (4) 2017.07.11
2016년 4분기 일드 베스트  (0) 2017.01.09
2016년 3분기 일드 베스트  (0) 2016.09.18
2016년 일드 2분기 베스트  (0) 2016.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