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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을 치다

나혼자 떠난여행- 삿뽀로 오타루 2

나혼자 떠난다-

 

삿뽀로, 오타루로 떠난 가난뱅이 여행 ep2   오타루 운하

 

 

 

뽀로역에서 오타루로 가는JR기차를 타니 오타루에 가까워졌을 무렵부터 뙇~바다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장 먼 북쪽땅을 밟고, 북쪽땅 바다를 보고 있는 중...여기가 북한보다 더 위쪽인가??  웬지 감격. ㅋㅋ

 

기차는 삿뽀로에서 30~40분쯤 걸리고 요금은 640엔.  나는 오타루역 한정거장 전인 미나미 오타루역에서 내렸다.

 

여기서부터 슬슬 걸어서 메르헨 교차점을 지나 오타루 역까지 여러가지 가게들이 즐비해 있는 거리를 지나면  오타루 운하가 나오게 된다.  

 

 

미나미 오타루역....오타루란 글자에 저런 한자가 들어가다니. 일본한자는 정말 어렵다. 한자하나가 여러가지 발음으로 읽혀진다. 게스트하우스의 일본언니왈, 일본인들도 지명 한자를 못읽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ㅋㅋㅋ

 

 

미나미 오타루역에서 내려가는 길...역시 여기는 북쪽지방....4월말인데도 산에 눈이 덮여있다. ㅋㅋㅋ 한적한 시골마을 분위기....

 

 

미나미오타루역에서 좀 걸어가니 뭔가 예스러운 건물들이 모여있는 곳을 발견. 여기가 메르헨교차점인 듯. 건너편에 한무더기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바글바글..... 

 

 

 

 

오르골당....저 시계는 시간이 되면 저렇게 연기를 내뿜으며 소리를 냈다. ㅋㅋㅋ

 

 

오르골당의 내부.....건물안은 목조건물로 되어있고 3층까지 전시되어 있는데, 걸을때마다 삐걱삐걱 소리가 난다. 전시물을 구경할때도 조심조심...이게 전부다 유리제품이라.....ㅋㅋㅋ

 

 

전시장 내부에 시종 울려퍼지는 오르골 소리....아름답지만 비싼 오르골들.....사갖고 귀국하는것도 좀 귀찮을 듯. 깨질까봐. ㅋㅋㅋㅋㅋ

 

 

 

 

 

 

 

 

 

 

 

 

 

 

 

 

고풍스럽고 낡은 건물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게 꼭 서울의 삼청동 같은 분위기랄까....건물들은 거의 오르골이나 유리제품 등을 전시하거나 맛있는 아이스크림 등, 상품을 팔고 있는 가게들이다.

 

 

 

 

 

스시집인데 박용하의 사진이 걸려있다. 먹자골목처럼 조개구이집도 있고, 스시집이 즐비하다.

삿뽀로에서 출발할때부터 점심을 먹지 않았더니 오후 3시가 넘자 뱃속에서 꼬르륵 난리가 났다. 오타루 스시가 먹고 싶긴한데.....해물덮밥이 2~3000엔을 넘는다....음....이번여행의 컨셉은 무조껀 아끼는 거다....게다가 웬지 혼자 식당에 들어가서 먹기가 조금 거시기하기도 하고....내키는 가게가 없어서....그냥 먹자골목을 하염없이 지나가기만 했다. ㅋㅋㅋㅋ

 

 

 

친구랑 왔다면 저 으리으리해 보이는 식당에 확 들어갔을법도 한데...ㅋㅋㅋㅋㅋ

 

 

 

이제 오타루 운하가 나타났다. 헉...대낮의 오타루 운하란...동네 개천분위기였음. ㅋㅋㅋㅋㅋ

 

 

이곳이 포토스팟....사진찍는 관광객들로 계속 붐볐다. 오타루운하의 저녁노을을 보기 위해서 어두워질때 나중에 다시 들르기로 하고... 오타루 역으로 가보기로 한다. 저 운하를 끼고 걸어가면 오타루역이 보이는 사거리가 나타난다.

 

 

저 창고건물은 레스토랑의 뒷편으로...돌아서 앞쪽으로 가면 전혀 다른 느낌의 화려한 레스토랑으로 꾸며져있다.

 

 

인력거군 청년....내게 다가와서 갑자기 말을 건넨다. 사람들이 이쪽 동네만 바글대는데 사실은 오타루역 건너편이 오래된 건물도 많고 영화촬영지도 있어서 볼게 많단다. 사람들 모아서 투어가이드를 할테니 같이 하지 않겠냐고( 대충 그런 뜻인듯...) 하도 빨리 말을 하고 열심히 설명해서 중간에 끊을수가 없....말이 다 끝나고서야....쓰미마셍~ 하면서 돌아섰다. 웬지 좀 미안했음...ㅋㅋㅋ 일본의 관광지에는 이렇게 젊은 청년들이 인력거꾼을 하고 있는데 열심히 사는 느낌이 든다. ㅎㅎㅎ

 

 

 

 

 

 

 

과연, 오타루역 건너편쪽엔 낡고 멋있는 건물들이 많았다. 흠~

 

 

지금은 철도가 다니지 않는 듯...

 

 

오타루역 근처의 카페?? 정말 집을 이렇게 작게 짓다뉘...ㅋㅋㅋㅋㅋ

 

 

드디어 오타루역에 도착했다. 몹시 다리가 아팠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걸었으니....

역 근처는 한산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역 앞의 큰 쇼핑몰에 들어가보니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오타루 시민들은 모두 지하 쇼핑몰에 모여있는듯...ㅋㅋㅋ

 

 

오타루역 맞은편 쇼핑몰인데 돈키호테도 있다. 지하 매장으로 가보니....큰 슈퍼가 있었고 사람들이 바글바글한게 우리나라 이마트같은 분위기였다. 식품코너에 가보니....스시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두툼한 스시초밥이 열두어개정도 들어있고, 성게와 연어알까지 들어있는 빅사이즈가 가격이 무려 900엔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헉!!! 완죤 대박~ 냉큼 스시초밥을 집어들고, 삿포로 클래식 맥주를 샀다. 맥주도 백십엔정도 밖에 되지 않았음. 정말 싸다~ ㅋㅋㅋ

 

근데 이걸 어디서 먹지???  어쩔수 없이 오타루역 대합실로 들어가서 맨 구석자리에 앉아 얼굴에 철판을 깔고.....부랴부랴 10분만에 먹어치웠다.!!  무려 저녁시간이 다가오니 넘흐 배가 고파서 사진찍는거도 잊고 단숨에 흡입해버렸다. 그러나 대만족! 오타루 스시를 이렇게 싼 가격에 먹을 수 있다닝~ 

비싼 스시가 부담스럽다면....오타루 시민들이 이용하는 이 슈퍼에서 스시를 구입해서 먹는것도 좋을 듯. ㅋㅋㅋ

 

 

오타루 역내의 모습. 오른쪽엔 오미야게를 파는 가게가 있다.

 

 

과연, 오타루역답게....전등장식을 저런 호롱불 유리로 해놨다. 센스작렬~ 전차 탑승구에도 저런 호롱불로 가로등을 대신하고 있었는데....이런 디테일이 일본관광의 묘미가 아닐까....

 

 

이번엔, 디져트로 역 안의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300엔.  홋카이도의 우유는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라던데, 과연 아이스크림이 진~한게 맛있었음. ㅎㅎ

오타루에 와서 스시도 먹고, 오타루 아이스크림도 먹었으니 퍼펙트~ ㅋㅋㅋ

 

 

 

어느나라에나 나쁜인간들은 있다. 역안에 붙어있던 지명수배자들... 현상금 3000만원이네. ㅋㅋ

 

 

자, 이제 배도 채웠고...슬슬 저녁때가 되어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다시 운하쪽으로 내려가본다.

 

 

여기가 운하의 창고 건물 앞쪽이다. 앞쪽은 이렇게 럭셔리한 분위기...ㅎㅎㅎ

 

 

 

저녁 6시쯤 되니, 슬슬 전등이 켜지기 시작하고....오타루 운하의 아름다운 자태가 드러나기 시작.....

너무 예뻐서 이곳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오타루에서 한 나절을 보내고....아픈 다리를 질질 끌며.....이제 삿뽀로로 돌아간다....

내일은, 삿뽀로 근교의 히쓰지가오카, 삿뽀로 맥주박물관, 모이와야마 전망대를 들러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