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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을 치다

나혼자 여행- 1년후 다시 도쿄에(1)

나혼자 여행

~1년후 다시 도쿄에 (1)

 

1. 아사쿠사역(浅草駅), 아키하바라역(秋葉原駅)

 

후쿠야마 마사하루 팬클럽 브로스 25주년 이벤트 콘서트에 가기 위해 1년만에 다시 도쿄행 뱅기를 탔다. 

나리타에서 케이세이 엑세스 특급으로 한시간도 안걸려 아사쿠사역에 도착.

연착된 뱅기에서 내려 점심밥 먹을 시간도 없이 40분마다 오는 특급을 타기위해 눈썹휘날리게 달려오니 벌써 오후3시.

 

아사쿠사역을 나오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고.....

너무 배가 고파 길가 케밥집에서 허겁지겁 끼니를 때우며 한숨을 돌렸다.

저멀리 바라보이는 스카이트리와 아사히비르 똥건물....작년에 머물렀던 숙소도 이 근처였던지라 뻔질나게 돌아댕겼던 아사쿠사.....반가웠다.

스미다강 위의 빨간 다리 아즈마바시(吾妻橋)를 건너 서둘러 이자 아사쿠사게스트하우스를 찾아 체크인후 5시까지 아키하바라역에서 일본인 비와언니를 만나기 위해 부리나케 약속장소로 향했다.

 

 

 

약속장소는아키하바라역 jr미도리 마도구치였는데 마도구치가 히비야선앞에도 있는 바람에 헷갈렸으나  무사히 지인을 만나서

같이 남편에게 사다줄 피규어 쇼핑을 하러 라디오 회관 5층의 가계를 돌아봤다.

 

아래 사진은 거기서 가져온 애들. 가격이 비싸다고 들어서 각오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저렴하게 구입해서 좋았음. 세개 합쳐 7천엔대에 구입. 피규어에 별 관심없는 나도 갖고 싶은 예쁜게 많았음. 과연 아키하바라...주위는 배낭매고 안경끼고 뚱뚱한 오타쿠풍 남정네들로 득실댐.  ^^;;;

 

 

1년만에 비와언니와 만나 이자카야에서 저녁을 먹고 마셔보고 싶던 하이볼도 한잔 하고...이런 저런 수다로 회포를 풀고....

2차로 카페에서 커피와 케익까지 먹고는 숙소로 돌아왔다.   

 

 

밤의 아사쿠사역....대낯처럼 환하다. 저 스미다강을 건너 다니고 싶어서 일부러 숙소를 강 건너로 잡았다. ㅋㅋㅋ

 

 

예쁜 스카이 트리....이번 여행엔 너를 꼭 올라가 보겠어.

 

숙소인 이자 아사쿠사 게스트하우스는 캡슐형 도미토리로 사방이 막혀있는게 아늑해서 편하게 묵을 수 있었음.

작년에 머물렸던 숙소는 여자스텝이 말도 잘 안받아주고 좀 썰렁했는데.  여기는 남자스텝들이 먼저 싹싹하게 말을 걸어주니 좋았다.

일본어 굉장히 잘한다는 둥...오늘 어디 다녀오셨냐...등등...(남자라서 더 좋았던 걸까? ㅋㅋㅋ)

옥상에 오르면 스카이트리가 보인다는데 아쉽게도 그날은 비가 와서 보이진 않았지만 과연 스카이트리가 지척이라 풍광도 지리조건도 짱.

게다가 아침이 되니 밥도 있고 토스트도 있고 커피도 모두 제공해준다. 단점이라면 편의점이 좀 멀다는 거...^^;; 

하지만, 다시 도쿄 이쪽 방면으로 올일 있으면  또 오고 싶은 숙소였다. ^^

 

 

2. 이이다바시역(飯田橋駅), 가쿠라자카(神樂坂) 거리

 

이번 여행의 목적은 도쿄돔 콘서트였기때문에 다음날 아침 도쿄돔 근처의 가쿠라자카를 가보려고 아침일찍 이다바시역으로 향했다.

아사쿠사선 쿠라마에역에서 오에도선으로 환승하려고 역을 나왔는데 환승역이 너무나 멀어서 깜짝 놀랐다. 역 바깥을 나와서 일반 도로로 길도 건너고 한참을 걸어가야 환승역이 나왔다.  마을버스 한정거장?쯤 되는 만큼은 걸었던 듯. 환승역이라고 하면 대부분 같은 지하도내에 있는게 상식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황당했다. ㅋㅋㅋ

 

 

이다바시역에 내려서 제일 먼저 향한곳은 도쿄다이진구(東京大神宮)

인연을 맺어주는 신사로 유명해서인지 오는 사람들은 거의 여자들...

 

 

때마침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일드에서 자주 보던 결혼식...저 하얀 신부복은 참 곱다.

 

 

 

 

 

인연을 맺어달라는 기원을 담은 부적들이 걸려있다....

 

이제 다음은 왔던길을 거슬러서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주연했던 "친애하는 아버지"의 무대가 되었던 가쿠라자카 거리로 향한다.

가쿠라자카 거리는 이다바시역에서 나와 길을 건너면 바로 시작된다.

 

 

운치있는 가로수...도쿄속의 작은 교토라는 말답게 고풍스러운 일식 음식점들이 골목안쪽으로 빼곡히 모여있었다.

골목 골목에는 관광오거나, 식사를 하기위해 찾아온 일본인 어르신들이 많았다.

 

 

 

 

 

일본 음식점들은 현관을 왜 저런 천으로 하는걸까? 기저귀를 건것 같기도. ㅋㅋㅋ

 

 

 

 

카쿠라자카 맛집 토리자야 별관....저 계단이 아마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사과를 떨어트렸던 링고의 계단인 듯. ㅋㅋㅋ

토리자야 별관은 카운터석에서 혼자 식사를 할수있다길래 점심을 먹으러 들어갔다.

 

 

이곳의 유명하다는 메뉴 우동스키를 주문. 1,480엔 . 기모노를 입은 여자분이 뭐라고 뭐라고 설명을 하는데 빨라서 잘 못알아듣겠다.

걍 대충 하이하이 알아들은 척을 했다. 아마 조개는 입벌어지면 드시고, 닭고기는 뒤집어가면서 끓여드세요 뭐 이런거지 싶음.

그런데 오른쪽의 비누같은건 뭔지 몰라 난감해하고 있는데 ( 다 아는척 했으니 물어보기가 민망) 옆자리에서 같은걸 먹고 있던 언니들이 한국말로 이야기를 하길래 얼른 물어봤더니 나중에 넣어서 먹는 떡 같은 거란다. 과연 국물속에 넣었더니 흐물거린 인절미가 되더라.  ㅋㅋㅋ

담백한 고기 국물에 면발 굵기 10배정도 되는 손칼국수먹는 느낌? 맛은 있었다.

 

 

 

니노미야가 자주 지나다녔던 젠고쿠지앞을 가보니, 하필 대문은 저렇게 공사중.  대문이 중요한데...^^;;

 

 

 

 

 

이제 가쿠라자카 거리를 슬슬 내려와서 다시 이다바시 역앞의 캐널카페로 가본다. 점심을 먹었으니 커피라도 한잔해야지.

이 카페는 강변카페로 일드에서 자주 등장했던 곳이다.

 

 

 

 

카페 옆으로 전철이 지나다니고 있고 분위기가 좋았다. 보트도 탈수있는듯. 한국말도 간간히 들려왔다.

 

 

이제 슬슬 오늘의 본 프로그램인 후쿠야마 마사하루 브로스 25주년 콘서트장이 있는 고라쿠엔역 도쿄돔으로 가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