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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드라마

최근 본 일드 추천(2012년 1~3분기)

1. 최고의 인생을 마감하는 방법-앤딩플래너

 

일드를 보면 정말 다양한 직업의 세계가 나온다. 이번엔....장의사...헐~

그래선지 첫회부터 등장한 일본의 영구차!!

근데 일본의 영구차는 흰국화로 장식된 우리나라와는 달리 차지붕에 온통 황금룡의 장식이 되어있는 엄청 화려한 리무진이었다!!!

일본지인에게 정말 저런 장례식 차를 쓰냐고 물었더니,,,,그리 일반적인건 아닌것 같았다. 자긴 본적없다는 대답...ㅋㅋㅋ 자긴 일본사람이라 오히려 한국의 장례식(삼베옷입고 유교식으로 하는)이 무척 궁금하단다..ㅋㅋㅋ

 

우리나라도 최근 상조회사가 많이 생긴것 같긴한데.....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일본의 장례식과정을 엿볼수있어서 새로웠다.....

 

또하나... 남주인공이 술취한 여주인공을 보통 업어서 데려다 주던 장면이 일반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우리의 야마삐군은 그런짓(?)을 하지 않았다. 대신... 술취한 여주인공을 술집에서 빌린 캐리어(승강기에 짐실을때 쓰는 바퀴달린 수레)에 태워서 여친을 데려다 주는 새로운 야마삐 스타일 발견!!! ㅋㅋㅋ

 

 

 

 

2. 리갈하이

 

개인적으로는, 이 드라마의 시그널이 맘에 든다. 두 주인공이 거인이 되서 도시를 휘집고 다니는 장면들인데 볼수록 이 드라마의 재미를 업시켜주는듯하다. 일주일에 두시간씩 찍기에 바빠서 시그널은 커녕 쪽대본에 방송사고가 많은게 한드다 보니....공들여 찍는 일드의 감각적인 시그날들이 부럽다. 

 

이거... 범상치 않은 드라마다. 그 짧은 사십오분 총 십일회에 어처면 그리도 대사와 이야기를 짱짱하게 잘 담아내는지 일본드라마에 감탄할때가 있다.

꽤 다양한 사회적 문제, 소송관련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반론을 펴가는 전개라던가 말미의 반전도 재미있다. 가장 큰 스토리의 축은 돈밖에 모르는 닳고 닳은 몹쓸 변호사와 소위 "아침드라마"주인공 같은 강직하고 세상물정모른채 정의만 외치는 초짜 여변호사와의 콤비....그리고 대결.....

코미디같이 웃기지만 주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더 이상의 말이 필요없을듯. 한번 보시라!!!!

 

 

3. 헝그리

 

예전에 밤비노에서도 요리사가운을 입고 나왔던 적이 있었던 무카이 오사무. 게게게 여보로 뜬 후에는 어느 드라마에 나와도 훤해보인다.  이번엔 요리사에 롹가수라니...헐 이번엔 진짜 진짜 순정 만화같은 캐릭.

아니나 다를까 이 드라마가 끝나고 만화가 출판되서 나왔다고 함. ㅋㅋㅋ(원작이 만화였는진 알수없으나.ㅡㅡ)

밀고 당기는 러브라인도 없고 오직 쫒아다니는 짝사랑녀 농업소녀뿐이지만...주인공이 열심히 만든 요리와 레스토랑의 운명이 어떻게 될것인지 다음회가 정말 기다려졌다. 런치의 여왕이후 오랜만의 요리드라마 였던듯.

  

 

 

4. 최후에서 두번째 사랑

이 드라마는 이전에 포스팅을 했던 관계로 생략. 이 드라마처럼 펑키(!)한 드라마는 또 없을듯 ㅋㅋㅋ

 

 

 

5. 열쇠가 잠긴방

 

아라시의 멤버중 하나인 오노사토시가 열쇠오타쿠로 나오는데 카리즈마까지 느껴질 정도로 캐릭터가 인상적이었다.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에 한손으론 잠긴 자물쇠를 푸는 듯한 요상한 손짓을 하면서 열쇠와 관련된 밀실사건의 실마리를 골똘히 생각하다가 갑자기 뭔가 생각난듯 모든 동작을 급 멈추며...

밋시쯔와 야부레마시타!!

하던 장면이야 말로 매회 반복되던 크라이막스....

전혀 생각지 못했던 기막힌 트릭의 술수를 밝혀내던 우리의 쥔공 에노모토는......

결국 마지막회 큰 껀을 하나 잡고 어디론가 튀어버린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며...변호사를 도와 항상 사건을 해결해오던 그가...당연히 착하고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그가 실은 도둑놈이었다는 모든 사실이 밝혀지면서 최종회가 끝난다.

아놔....허를 찔려 멘붕스러우면서도 껄껄껄 웃음이 나오는....카리즈마작렬 열쇠오타쿠이자 도둑놈이신 주인공 에노모토 되시겠다. ㅋㅋㅋㅋ

 

 

6. 삼색고양이 홈즈

 

 

아라시의 멤버 중 아이바 마사키가 단연 비쥬얼로는 가장 고양이와 잘 어울리는듯.

피를 보면 그자리에서 졸도를 해버리는 남자라니...것두 모자라서 그런 캐릭이 형사라니.....

육식남이 대세인 한국남자들이 보면 집어쳐!!! 라며 배게를 던질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렇게 소년스러운 여리여리한 꽃미남 초식남이 쥔공인 드라마는 한드에선 결코 볼수 없을듯. ㅋㅋ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삼색털을 가진 얄상하고 귀여운 고양이가 갑자기 인간으로 변신, 수사의 실마리를 제공해 사건해결을 도와준다는 설정. 그런데 저 고양이가 변신해서 나타나는 인간은 고양이의 화신이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는 뚱뚱한 여장 남자...ㅋㅋㅋ

분명 남자인데 아줌마보다 더 아줌마 같은 분위기로 능청맞은 연기를 하는 저 배우는 누굴까 궁금해진다.

아무튼 매 회 의상을 바꿔입고 나와주시는 고양이 요정아저씨(아줌마?)를 보는 맛에 이 드라마를 보게 된듯.

마지막회는 이 고양이가 쥔공과 헤어질것인가 다시 만날것인가의 두가지 결말을 시청자 투표를 통해 결정해 방영되기도.....

이 드라마 이후..... 길에서 고양이를 보게 되면 괸히 한번 더 보게 된다는...ㅋㅋㅋ 

 

 

 

7. 아타루

스맙의 나카이 마사히로가 서번트 증후군 장애인을 연기했다. 두뇌의 어떤 부분은 평범한 사람보다 굉장히 우수한 천재성을 발휘, 미국 FBI에서 특별한 수사를 해결하기 위해 훈련되고 있었으나 어느날 일본에서 길을 잃다가 여형사와 함께 생활하게 되고, 매회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불혹이 다 된 나카이의 어린애같은 장애인 연기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대사가 별로 없어 좋긴 했어도 실감나는 장애인 연기를 위해 연신 흔들어대던 팔과 손이 아팠을듯....ㅋㅋㅋ

 

 

 

8. 그대에게 한번 더 프로포즈

첫회를 보고...그대로 빠져들어버렸다. 단지 쥔공 다케노우치 유타카를 좋아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기억상실증이라니....무슨 한국드라마도 아니고 일본드라마에서???

그러나 뭔가 비현실적이고 진부할거라고만 생각한 기억상실증이 이 드라마에선 웬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남편이 아내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은 오히려 세상의 모든 부부들에게 잊고 있었던 무언가 소중한것을 다시 깨닫게 해주는 것 같기도.....ㅜㅜ

 

어느날 갑자기 아내는 기억을 잃어버린다.....결혼하기전 그러니까 지금의 남편을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버리고 결혼후 지금까지 함께 살아온 5년의 기억을 아내는 전혀 하지 못한다.

아내는 그저 남편이라고 하는 남자앞에서 "누구세요?" 라며 의아해만 할뿐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살을 부딫치며 한이불을 덮던 아내가 갑자기 나를 기억하지 못하고 나를 낯선남자로 보다니...미치고 팔짝 뛸 이 황당한 현실앞에서 남편 유타카는 결심한다. 그래......기억을 잃어버렸다면 그럼 다시 기억하게 해주겠어!! 우리가 처음 만났던 곳, 서로를 좋아했던 기억, 그리고 행복했던 결혼시절...다시 나를 사랑하게 해 주겠어.

친정으로 돌아가버린 아내가 두고간, 5년간의 일기장을 우연히 읽게 되면서....유타카는 그 동안 알지 못했던 아내의 일상을 이해하게 되고 다시 아내에게 프로포즈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게 된다. 결국  기억은 찾지 못했지만 남편은 아내에게 또 다시 프로포즈를 하고 둘은 다시 사랑하게 된다...는 일본판 기억상실 부부 로맨스되시겠다....게다가 두 배우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오버하지 않은 연기 탁월~터프한 유타카의 멋진 비쥬얼 작렬(대체 장가도 안간 남자가...유부남 역할을 어째 저리 잘....ㅜㅜ)~

 

세상의 부부들은 혹은 오래된 연인들은 과거의 가슴뛰며 사랑했던 시절을 모두 기억상실한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느날 아내에게 찾아온 기억상실은 그렇기때문에 전혀 어색하지 않은것일지도 모른다.

기억상실때문에 많은 곤란을 겪는 상황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드라마 보는 내내 기억상실이 부러웠던건 이 드라마가 처음이다.  깡그리 잊어먹어더라도....다시 나를 사랑하고 프로포즈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아하하 ^^;;;;

 

 

 

9. 개구리의 왕녀

 

 

아마미유키가 좋아서 시청한 것이지만, 다카라즈카 출신인 그녀의 춤과 노래실력을 볼 수 있으며 드라마 매회 다양한 노래와 춤이 나와 색다른 일드의 재미를 느낄수있다.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주인공 배우로 성공한 아마미 유키(사실 단 한번의 출연이었지만^^:)는 어느날 일본 시골마을 고향의 선생님으로부터 합창단 코치를 부탁받아 귀향하게 되는데...

돌아와보니, 어렸을때부터 브로도웨이스타의 꿈을 키웠던 마을의 대극장이 폐쇄될 위기에 처하고 공식합창단도 없는 상황이었던것.

결국 부랴부랴 마을의 일반인들 중에서 모집한 어중이떠중이들로 합창단을 만들어 그들을 훈련....훌륭한 합창단으로 만들어내고...마침내 대인기를 얻어 마을에 단 하나뿐인 극장을 폐쇄의 위기에서 지켜낸다는 이야기.

 

악보도 잘 못읽는 어중이떠중이들로 합창단을 만들어서 그들에게 상처주는 말도 마다않고 혹독한 훈련을 시키지만 어느새 단원들은 그녀에게 이끌려 훌륭한 합창단으로 성장해가는 모습, 그리고 단원 한사람 한사람의 개인스토리와 함께 인생의 난관을 극복하고자 하는 스토리 라인을 보니...뭔가 예전의 한국드라마 베토벤바이러스가 떠올려진다.  

실은 아마미 유키는 이미 브로도웨이에서 한물간 상태로 소속사에서 해고되어 갈곳이 없는 상황에 떠밀려 고향의 합창단 코치가 된 것이라.....엔딩장면은.....강마에 같이 화려하게 다시 독일로 돌아간게 아니었지만.....

낡은 트렁크를 들고 그녀의 꿈을 찾아 다시 도전! 어디론가로 향하는 아마미 유키의 뒷모습도 꽤 멋졌다는!!!

 

 

10. 나니와 소년 탐정단

 

 

처음엔 완소꽃미남 코이케 텟베군이 나와서 보게 된것이지만...여쥔공 타베미카코라는 배우에 나도 모르게 끌리게 되니...3분기중에서는 가장 재밌게 봤던 듯.

초딩애들과 여선생이 주로 사건 해결에 개입하다보니 아동드라마 같은 분위기도 있지만....히가시노원작인 만큼 추리의 레벨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사건만 터졌다하면 해결하고 싶어서 안달해 일단 들이대고 보는, 오사카 열혈녀 시노부 선생의 당차고 말괄량이 같은 캐릭터가 어찌나 귀엽던지....후후

첫회는 욘사마를 좋아하는 아줌마의 튀김가게 대문에 큼지막하게 배용준포스터가 붙여져있더니 나중엔 욘사마와 관련된 에피소드도 등장한다. 세련된 도쿄와는 달리 서민적인 오사카가 시내가 배경...매회 나오는 오사카 명물탑인 천수각...그리고 구시카츠라는 튀김을 먹고파 오사카에 한번 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

 

 

11. 리치맨 푸어우먼

 

웬지 한국드라마같은 느낌이 물씬~

화면샷이라던가....두 여주인공이 남자한명 두고 대립하는 것이라던가....

제목이 부자남, 가난녀인데...이런 한국어 타이틀이라면 돈많은 재벌남자를 상대로 하는 가난한 여자의 신데렐라성 스토리쯤으로...전형적인  한국식드라마처럼 오해할 수도 있겠다.

차라리 천재괴짜청년CEO와 평범수재알바녀정도가 맞을까?

잘 나가는 IT회사의 자유분방한 천재 오너인 오구리슌이 아주아주 멋지다는 것만 기억되는 드라마.

돈보다 인간을 먼저 생각하는 기술??

흔하디 흔한 우리나라 재벌 드라마에는 집안싸움이나 사랑싸움만 있지 이런 철학 비스무리한건 본적없는듯.  그래서 분위기는 한국드라만데 이쪽이 더 쿨해보이는건지도. ㅡㅜ 암튼 재밌음.

 

 

12. 잠자는 숲속의 숙녀

 

잘 모르는 배우가 출현하고 있고 제목도 그저그래서 보지 않고 있다가 최근에야 보게 된 드라마...

그러나..못봤으면 후회했을뻔...

사실 흔할수도 있는 이야긴데 웬지모르게 다음회를 보지 않을수 없게 만드는...묘한 데가 있는 드라마...

 

46세의 아줌마와 28세의 청년이 우연히 편지를 주고 받게 된다.

흡사 무슨 서양 고전소설에 나오는 유부녀와 청년의 연애편지 스토리를 차용한듯.

여쥔공은 평범한 가정주부로 46세에 남편이 바람을 펴 하루아침에 이혼을 하게되 인생에서 가장 심난한 시기를 맞고 있는 여성인데 정말 심란한(?)분위기의 마스크를 가지고 있는 배우였고....

청년은 연상의 여자에게 호감을 가질법한, 소년같은 동안의 배우였고....여자는 상대가 누구인지 알지못한채로 키다리 아저씨 같은 감정으로 연애편지 비슷한 것을 주고 받는것으로 드라마가 진행되는데....이 둘의 관계가 어떻게 될까 궁금했지만 현명하게도 오픈엔딩?....ㅋ아직도 둘은 편지를 주고 받으며 플라토닉하게...서로를 격려해준다...뭐 그런 분위기로 단 9회로 엔딩.

종종 느끼는건데...일본은 가끔 이런 여성분위기의 드라마를 자주해주는 모양이다.

중년이상의 여성의 사랑은 한드에서 중점적으로 잘 다루어지지 않는데...중년이상 여성의 미덕은 아이와 가정을 잘 꾸리는것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있는듯. 그러나 일본드라마에서는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여자는 여자이며...

나이를 불문하고 남자와 사랑할수있으며 소녀같은 감성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은 듯.  

뭐 환타지를 갖는게 나쁠건 없잔아. 숲속의 왕자가 있던 없던.....자신의 인생이 더 행복해질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