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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을 치다

연휴에 훌쩍 떠난 키타큐슈여행 1

 

아줌마 혼자 털레털레 

연휴에 훌쩍 떠난 기타큐슈(北九州) 1.

 

고쿠라역 이자카야 무사시, 맛집 스케상우동가라토시장, 아카마신궁, 고잔지, 쵸후무사마을, 간몬터널, 모지코레트로, 사라쿠라야마, 고쿠라성, 리버워크, 탕가시장

 

 

 

5월 첫 3일간 연휴, 운좋게 저렴한 2박3일 기타큐슈 진에어항공권 겟또!

출발시간이 오후 4시라 좀 애매했지만....휴가 안쓰고 훌쩍 다녀오기엔 딱.  기타큐슈는 국제선이 한국만 있는듯.

세관검사를 철저히 해서 입국심사가 좀 오래걸림.  고쿠라에 도착했을땐 어둑어둑.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가 후다닥 체크인을 마치고..

첫날은 고쿠라역 근처 이자카야에 가보기로 하고 구글을 타고 골목길을 이리저리 헤매면서 이자카야를 찾아갔다.  

 

1)고쿠라역 이자카야 무사시(武蔵), 맛집 스케상우동 우오마치점(資さんうどん魚町店) 

 

원래 가려고 했던 이자카야 칸군. 간신히 구글을 타고 찾아갔더니 만석이라 들어가지 못하고. ㅜㅜ

들어갈만한 이자카야를 찾기위해 고쿠라역 골목을 뒤지고 다녔다.

 

고쿠라역 상점가에는 작고 예쁜 술집들이 많이 있었는데

휴일저녁 술자리와 만남을 즐기러 나온 젊은 남녀들로 바글바글한게 마치 홍대 거리같았다. 

 

적당한 곳을 찾아 헤매다가 무사시라는 이자카야로 들어갔다.

그러나 9시까지 영업이란다. 마침 이 날이 일본의 휴일이라 일찍 끝나는 듯.^^;; 20분밖엔 시간이 없었다.

일단 나마비루 한잔을 마시고, 젤 빨리 되는 메뉴로 돼지 쿠시카츠를 주문해서 먹고 나왔다.

일본어가 짧아 주문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 직원이 쏼라거리는걸로 대충 주문. ㅋㅋㅋ

 

심야식당처럼 된 바 형식의 자리로 옆자리에는 손님들이 나란이 앉아서 끼리끼리 혹은 나처럼 혼자 술을 마시고들 있었다.

시간이 있었으면 좀 천천히 메뉴 훓어보면서 이것저것 주문도 해보고 옆자리 손님들이 나누는 대화도 좀 엿들어 보고 그랬을덴데..

파장분위기라 더 앉아있을수 없어서 아쉬웠음.  

 

 

프랜차이즈 이자카야 무사시

 

 

 

이자카야에서 간단히 요기를 마친 후 제대로 저녁을 먹기 위해 아까 길에서 봐둔 스케상우동집으로 향함.

무엇보다 24시간 영업이 포인트인듯. 일본 가게들은 모두 일찍 문을 닫으니 이런 집이 좋다.

우리나라에도 언제든 술도 마실수 있고 요기도 할수 있는 (데이트 하러 온 젊은 애들도 꽤 있는 듯)

이런 깔끔한 맛집 분식 같은 곳이 있으면 좋을텐데. 24시 감자탕집 말고. ㅜㅜ

 

첫날은 이렇게 고쿠라역 젊은이들로 흥청대던 고쿠라역 상점가를 어슬렁거리면서 하루를 보내고 숙소로 돌아감.

내일은 아침일찍 배를 타고 야마구치현으로 이동, 가라토 시장에서 스시를 먹어야지...ㅎㅎㅎ

 

 

 

2)주말여행 당일치기 뚜벅이 코스로 제격?

고쿠라역~가라토시장~아카마신궁~고잔지, 죠후무사마을~ 간몬터널~모지코~사라쿠라야마 야경

 

주말여행이라면...당일치기 일정으로 기타규슈에서 야마구치현으로 건너가 주변을 돌아보고 모지코로 돌아와 야경까지 보는 이 코스가 짱일듯.

 

 

첫 코스는 가라토 시장(唐戸市場)을 가기위해 아침일찍 고쿠라역에서 모지코(門司港)역으로 이동.

주말엔 시장이 아짐 8시부터 시작이라니 서둘러 출발.

레트로한 분위기의 조용한 모지코역. 이 역에서 나오면 바로 왼쪽 바닷가에 건너편 가라토시장으로 가는 페리를 탈수 있다.

 

 

배편시간을 미리 잘 알고 가야할 듯. 편도 400엔. 배시간을 기다리면서 항구를 어슬렁거려보니 이른아침에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건너편이 혼슈(本州) 야마구치(山口)현.  바다 건너 시모노세키 유메타워도 보이고 히노야마도 보이고....

 

 

 

이윽고 페리 출발. 여리여리한 20대로 보이는 여직원이 배가 오면 닻을 내리고 배 문도 열고 혼자 승객안내를 한다.  선장도 뒷모습을 보니 여자.

우리나라라면 젊은여자애가 이런 일을 하는 경우는 좀 드물지 않을까? 대단.

암튼, 5분남짓 걸려 기타큐슈에서 혼슈로 이동. 바로 가라토시장이 보인다.

 

 

 

복어로 유명하다는 가라토 시장. 고래스시도 팔고 있었는데 웬지 손이 안가더라는...

 

 

기타규슈여행에서 제일 좋았던건 개인적으로 바로 이곳 가라토 시장이었다. 날씨도 좋고, 사람 바글거리는 시장 분위기..싱싱한 생선과 초밥들...^^

 

 

먹고싶은대로 골라담아 바깥으로 나와서 냠냠...따듯한 미소시루가 400엔. 좀 비쌌지만 아침엔 역시 따듯한 국물이... ^^;; 

싸고 싱싱하고 맛있는 스시로 아침을 든든히 먹고...행복했음....

 

 

대부분 바깥에서 저렇게 스시를 먹고 있는 사람들....바닷바람을 쐬가며 나도 냠냠..

한국은 황사에 꽃가루에 장난아닌데 이곳의 바람은 시원하기만 하고 공기도 깨끗.

 

 

분위기 좋은 가라토 시장의 휴일 아침....다음에 친구랑 또 오고 싶네.

 

 

조금만 걸어가면 예쁜 아카마신궁(赤間神宮).  옛날 조선통신사가 도착하면 여기서 처음 묵었다고 함.

신사에는 중국인, 한국인 단체 관광객으로 바글바글. 한국인 아닌척 피해다님. ^^;;

 

 

신사에서 때마침 결혼식. 신부의 하얀 모자가 독특해. 신사결혼식 여러번 봤지만 역시 흰옷의 신부는 곱다.

 

 

다음은 아카마신궁에서 죠후마을(城下町長府)로 이동. 아카마앞에는 버스가 없어 미노소스가와(みもすそ川)공원까지 걸어간다. 15분쯤?

혼슈와 큐슈를 잇는 간몬교(関門橋)를 지나간다..

 

 

미노소스가와공원의 동상들... 이곳 버스정류장에서 성하죠후마을(城下町長府)이라고 써있는 버스를 탄다. 340엔. ic카드는 안됨.

쵸후마을 정거장에서 내려서 15분쯤 걸어서 먼저 고잔지 (功山寺)로 향함. 1300년대에 지었던 고찰이란다.

 

 

고풍스럽고 크다.

 

 

좀 쉬면서 사찰의 분위기를 만끽. 여기저기 동상이나 유적?같은게 있지만 그닥 관심은 없. ㅋㅋ

정원에 엄청 큰 말벌이 여기저기 윙윙대고 날아다니고 있어서 좀 신경쓰였음. ㅡㅡ 아 난 혼자 벌레잡는게 싫어서 결혼한 사람이라.  

말벌이 무서워 대충 둘러보고 고잔지를 나옴.  조금 내려가니 모리주택. 입장권 200엔 내고 들어가 봄.

 

 

일본의 옛날집. 안채에는 정원 및 작은 동산? 같은곳이 있음. 차 한잔 마시면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방방마다 마침 꽃꽃이 전시회가 열리는 중이었음. 기모노를 빌려입는 곳도 있고... 

 

 

일본의 사무라이 쵸후마을은 우리나라로 치면 양반들 살았던 한옥마을? 실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담장높은 부촌같은 느낌.

마을이 정돈이 잘 되있고 조용하고 깔끔하지만 갠적으론 그저그랬음. 북촌한옥마을이 사람냄새나고 더 멋진듯.

 

 

쵸후마을을 한바퀴 휭~ 둘러보고 이제 모지코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처음 버스를 탔던 미노소스가와공원으로 다시 돌아감.

이곳에서 내린이유는 바로 거기 간몬터널입구가 있기때문.

 

 

이곳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승강기를 타고 내리면 지하 해저 터널이 나타난다. 자전거는 입장료 있고 도보는 무료.

이쪽으로 건너올때는 배를 탔지만 다시 모지코로 갈때는 바다속으로 걸어서 가고 싶었음. ㅎㅎ

 

 

간몬 해저터널...15분쯤 걸으면 바다 맞은편 큐슈가 나온다. 

신기신기~@@ 위아래가 바다란 말이지? 웬지 기분이 묘~

엄청 오래전 1936년도? 쯤 만들어졌다고 함.

 

 

 

터널을 나와서 모지코역쪽으로 걷는다. 해변공원을 끼고 걸어서 30분쯤 모지코에 도착하게 된다.

사진은 휴일에만 다닌다는 모지코레트로의 관광열차

 

 

한시간마다 다리가 쪼개진다는 유명한 모지코의 블루윙 다리. 때마침 사람들이 지나간다.

다리가 연결될때 먼저 손잡고 지나간 연인들은 안헤어진다나 어쩐다나. 그래서 저렇게들 우르르..ㅡㅡ;

 

 

블루윙이 보이는 카페 앙트비에서 점심으로 야키카레를 먹음. 오후1시정도 된듯. 아침일찍부터 걷느라 다리도 아프고 한참을 쉬어감.

 

 

여기저기 야키카레집이 많은듯했지만 귀찬아서...아이스크림까지 포함 1100엔짜리 세트메뉴로....맛은 부드럽고 괜춘. 

갠적으로 매운 보통카레가 더 좋은듯.

 

 

 

바깥의 광장에는 이렇게 먹거리 포장마차들과 예쁜 소품등을 파는 노점들이 즐비했음.

 

 

 

모지코레트로전망대(門司港レトロ展望室)와 국제우호기념도서관

 

 

 

전망대위에 올라가(입장료300엔) 모지코의 전경을 감상해주시고.....

 

 

간몬대교 저 건너편에서부터 해안선을 끼고 이쪽까지 주욱 걸어왔음...

평소 운동 안하고 일본와서 한꺼번에 걷기운동하는 나.

 

 

레트로한 분위기의 모지코 거리

 

 

모지코의 상징이 되다시피한 바나나맨.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아 사진찍기가 어려움. ㅡㅡ

 

 

뭔가 거리 공연을 하는 중.

모지코의 건물들은 과연 유럽풍 건물로 아기자기하고 예쁘긴 한데 일본의 이런 유럽모방 건물은 딱히 그저그런 듯. ㅡ,.ㅡ 걍 지역관광지삘.

역시 나는 이런 도회적인 풍경보다는....야마구치현쪽의 자연풍광이나 옛날 신사건물이 더 취향인 듯.

 

 

 

 

 

 

 

 

 

구 오사카상선 모지지점 건물(서울역같음.ㅡㅡ) 안에 일본의 유명 일러스트 만화가 와타세 세이조 미술전시(입장료100엔)를 후루룩 관람하고...

이제 늦은 오후쯤 슬슬 야경을 보러 사라쿠라야마(皿倉山)가 있는 야하타(八幡)역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모지코의 야경은 나중에 애인?이나 친구랑 왔을때 다시 감상해보는걸로~ ㅡㅡ;;

 

 

 

다음은 사라쿠라야마와 고쿠라성, 탕가시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