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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vs 일드 프라이스리스???

 

처음 5회까지는....어떤 일본드라마가 생각났다. 

기무라 타쿠야가 최근에 주연으로 나왔던 게츠쿠 프라이스리스(priceles)가 생각난건 나만의 생각일까.

보온병회사를 다니던 기무라타쿠야가 하루아침에 해고당하고, 알거지가 되서 노숙자가 되어 골판지 이불을 덮고 노숙을 하고, 무료급식을 받으러 줄을 서서 밥을 먹고, 보온병회사를 살리려고 열심히 노력하고....대기업 보온병회사가 중소기업보온병회사를 인수하려고 갖은 수를 쓰고....노숙자로 지냈던 경험을 살려 뭔가 일을 추진하고...암튼 꽤 재밌었던(마지막편엔 좀 황당한 결말로 좀 짜증이 났..) 기무라표 일드가 있었는데....

분명 전혀 다른 내용이지만,,,하고 많은 회사중에 하필 보온병회사라니...ㅋㅋㅋ

소재를 좀 차용한 듯한 느낌?

중복 키워드는 보온병회사, 노숙자, 노숙자들의 무료급식, 보온병회사간의 합병....

몇몇 장면들이 일드 프라이스리스를 떠올리게 했다.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노숙자 나오는게 흔한가)

우리나라 드라마작가들 일드 많이 본다더니 그게 사실인 듯. ㅋㅋ

 

실제 광고계의 전설적인 인물 이제석의 실화를 모티브로 본격적인 광고의 이야기를 다루는 전문직 드라마의 냄새를 폴폴 풍긴다. 병원에서 연애하고, 법원에서 연애하는 무늬만 전문직 드라마인 한국식(?)전문직 드라마가 아닌,  광고계의 이야기를 나름 흥미있게 다루고 있어서 배울점도 많다.

 

다소 진부할 수도 있겠지만, 이야기 스피드도 빠르고, 주인공 이태백이가 서민 청년계층의 대변인처럼 묘사되고 따듯한 성품으로 우직하게 돌진하는 쇠돌이같은 면도 충분히 공감되고, 번뜩이는 광고의 아이디어와 에피소드들이 나열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게다가 현재 한국사회의 민감한 부분인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횡포, 20대 청년 실업의 문제, 내부 고발자의 문제, 고질적인 광고계의 로비 등을 다루고 있어 볼만한데..시청자들은 대체 왜 이런 드라마를 안보는 건지 원. 아직 6회 방송인데도 벌써 조기종영이야기가 나온다니. ㅜㅜ

조금 신경쓰이는것은, 대체 왜....6회부터 여주 백지윤이 이 시대 88마넌세대의 전형인 우리의 이태백이를 놔두고 권력따라잡기 유학파 본부장따위와 러브라인조짐이 보이는거냐고. 

 

쨋든, 응원하고 싶다. 화려한 남주와 여주의 연애질과 질퍽한 감정으로 도배된 한드에서 그나마 쿨하게 사회적 메세지를 던져주고 있는 듯한 이 드라마에게.

 

지금 영세 자영업자의 부도가 얼마나 심각한지..서울역 노숙자들의 실태가 실제로 드라마처럼 얼마나 눈물겨운지..  4대보험되는 번듯한 직장에서 일한다는것이 계약직이나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사람에게얼마나 부러운것인지...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것이다.

힘내라 이태백!!!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눈물젖은 빵을 먹고자 하는 자의 노력이라는 것은, 아무리 진부한 이야기라 하더라도 응원하지 않을수 없잔아....채널을 돌리는 다수의 시청자들은 대체 어떤 공감과 재미를 찾아가는 것일까. 한국의 괸찮은 드라마는 대부분 청률이가 안나온다는 현실을 대체 어떻게 바라봐야할까.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