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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을 치다

오사카 주말여행 첫번째 -교토(京都) 청수사(淸水寺)

복숭아비행기 타고 오사카 주말여행을 떠나다!

 

아직은 인천공항에서 간사이밖에 가지 않지만 피치항공이 싸다길래.....

굳이 직장에 휴가 내지 않아도 되는 금요일 저녁비행기로 떠서 일욜 저녁비행기로 돌아오는 주말여행...외국여행은 생전 첨이라는 M양과 함께 떠났다.

 

돌아올때 수하물을 선택안했으면 이십이만원정도? 분명 싸긴싸지만...

뱅기에서 기내식은 돈주고 사먹어야하고, 공항도착했을땐 셔틀이나 공중통로로 공항건물과 연결도 않되서 삼십미터쯤 공항 광장을 걸어가야하고, 외진2터미널에 위치해있어서 시내로 나가려면 1터미널까지 셔틀로 이동해서 가야하고, 간사이에서 티켓팅할때는 스스로 바코드기계에서 표를 끊어야하고,( 뱅기가 아니고 마치 버스타는 기분이랄까..ㅋㅋㅋ)뭐 이런거만 감수한다면 싼맛에 괸찮을듯.

 

피치항공 밤뱅기로 가게 되면 간사이 공항에 11시에 도착하므로 오사카 시내로 들어가는 11시29분 지하철 막차시간을 맞추기 힘들다.(앞자리에서 제일먼저 튀어나가신분들은 지하철을 탔을지도 모르지만..ㅋㅋ) 그래서 우리는 심야버스를 이용해서 이즈미사노역까지 가서 그곳의 호텔에서 하루 묵기로 했다.

공항의 심야버스 타는곳으로 가보니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러나 출발시간이 되자 어디선가 사람들이 서너명 몰려왔고 버스는 푯말에 적힌대로 출발시각 밤12시1분에 정확히 승강장에 와있었다.

심야버스 티켓자판기가 따로 없어도 돈으로 직접 기사한테 주면 된다고 해서...M양이 천엔짜리 지폐를 기사님께 드렸더니 앞의 기계에 넣으라길래 기계에 넣자 우루루 나오는 잔돈이 거스름돈인줄 알고 집어서 그냥 버스에서 내리려고 하자 기사가 뭐라고 쏼라쏼라....M양이 난처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잔돈을 갖고 있어 그걸로 돈통에 넣고 먼저 내렸던 내가 상황을 보아하니....아뿔싸....지폐일경우 잔돈으로 환전해서 다시 해당되는 버스비를 다른 투입구에 넣어야 했던 것.....우리때문에 뒤에 밀려있던 손님들에게 쓰미마센을 외치면서 부랴부랴 650엔을 집어넣고 나서야 버스를 내렸다.

우리나라처럼 잔돈이 나오는게 아니고 지폐를 잔돈으로 바꿔서 다시 자기가 해당금액을 내는거였어..라고 내가 설명해주자...M양 왈" 으아~~~이건 진짜 문화적 충격이야!  당연히 우리나라 버스처럼 잔돈 거스러주는줄 알았지!!!!"

어리버리한 외국여행이 시작된 첫날밤이었다. ㅋㅋㅋㅋ

 

밤 12시반이 되서 이즈미사노역에서 내리니 호텔찾아갈일이 조금 걱정이었지만 다행이 바로 눈앞에 호텔이 보였다. 이즈미사노역은 환승역이라 번화할줄알았지만..아무리 밤12시가 넘었더라도 편의점 하나 연곳이 없고 전부 문을 닫아 역광장앞은 썰렁하기 그지 없었다. 게다가 무슨 70년대 영화세트장처럼 장난감같은 이삼층 건물에 도로는 좁디좁은 2차선.

호텔엔 한국인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았고, 호텔앞의 자판기에서 뽑은 음료수로 오사카 입성 첫날 건배를 하고....잠자리에 들었다. 내일 엄청난 고생이 기다리고 있는줄도 모른채...ㅋㅋㅋ

 

교토역! 엄청난 사람의 물결앞에 멘붕!!!

 

 여행예정 두달전에 호텔을 알아봤지만 우리가 가려던 그 주말이 마침 일본의 연휴라 이미 싼 비즈니스 호텔은 모두 만실ㅜㅜ 결국 한인민박을 예약했다...가는날이 장날이라더니 관광지에 사람이 꽤 붐빌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솔직히 그렇게까지 사람이 많을 거라곤 미처 몰랐다.

복잡한 오사카 지하철을 헤메고 헤매서 JR로 겨우 교토역에 도착한것은 오전 11시반정도?

관광지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엄청나게 긴 또아리를 틀며 줄서있는 사람들...교토역앞 광장을 가득메운 엄청난 인파에(무슨 데모라도 하는 것 처럼,,) M양과 나는 잠시동안 할말을 잃었다~~

만약 그곳이 한국의 어느 관광지였다면...나는 아마 모든걸 집어치우고 집으로 다시 돌아갔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긴 모처럼 찾아온 일본...언제 다시 올 기약이 없는 쿄토...차마 여기서 모든걸 포기하고 갈수는 없지않은가.

 

제일먼저 갈곳은 청수사....버스를 타는 줄이 엄청나게 길게 늘어져있었고 맨 마지막에 아예 팻말을 들고 서있는 사람이 있었다. 여기가 마지막...이라고.ㅋㅋ 버스를 타기위해 "시일일버스승차권"을 사야되는데 어딘지 몰라 헤매다 겨우 자판기를 발견하고 카드를 구입. 500엔짜리 카드한장이면 교토시내를 하루종일 돌아다닐수있다. 웬만한 관광지는 이 카드로 다 해결. 줄서있는 사람들을 보니 전국 각지에서 관광온  일본인이 대다수인것 같았고 모두 그 카드를 가지고 있었다. 콩나물 시루같은 버스안 사람이 너무 많으니 버스기사는 카드확인도 안하더라는...ㅋㅋ

 

 교토역에 도착하니 교토타워가 보인다.

 

역앞으로 자꾸 쏟아져 나오는 관광객들....

 

 청수사를 가기위해 버스에서 내린 곳은 고조자카...입구에서 부터 사람들의 행렬.....

드디어 청수사 입구에 올라왔다.

 

 

 여긴 사랑의 점을 치는 바위가 있는 자슈진자라는데....올라가기 귀찮아서 그냥 통과...

뭐 점쳐볼 님도 없고...ㅡㅡ;

이건 유명한 약수터인데....저 물을 마시려고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있었지만 역시 사진만 찍고 통과 

 

 교토에 오니 예쁜 기모노를 입은 언니,오빠들이 많았다. 정면에서는 차마 못찍고 화장고치는 걸 도촬

 

 이게 그 유명한 청수사의 풍경사진.....

저 많은 인파들이 모두들 사진촬영에 분주....모두 사진을 찍기 위해 여기에 온듯...ㅋㅋㅋㅋ

  사찰 경내도 아름다웠지만....자세히 구경할 수가 없어 그냥 사진만 찍고 지나갔지만...

단풍과 어우러져 느무느무 아름다왔다는....

관광객들중에는 서양관광객들이 꽤 많이 보였다.

교토못지 않은 천년고도 우리나라 경주도 이렇게 외국인이 많으면 좋을텐데...ㅜㅡ

 여기가 니넨자카였나 산넨자카였나 암튼 산넨자카 고개에서 넘어지면 삼년안에 죽는다는 무시무시한 전설을 기억하면서 조심조심....내려갔다...정말 무슨 영화세트장 같기도 하고...입이 쫙 벌어지는 고풍스러운 일본스러운 풍경들......이 멋지고 운치있는 거리를..... 가랑비를 맞으면서 지나가는 사람 몇없이 호젓하게 감상하면서 걸었더라면 좋았을것을.......ㅜㅜ

 

 거리에는 각종 먹는 가게와 예쁜 기념품가게가 빼곡이 들어차 있었다.

 

 

 이게 뭔지 모르겠지만 나름 맛있더라는....뜨거우니 조심할것.ㅋㅋㅋ

 

말차아이스크림이 유명하대서 한개 사먹어보았음. 역시....맛있었음...ㅋㅋㅋㅋ 

 

 관광객들을 유혹하는 인력거 청년들.....

 

 네네노 미치를 지나 기온으로 가는 길 쯤 되는듯....이근처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유명한 맛집을 알아둔 곳이 있었건만...길치인 나는 어리버리 그냥 지나쳐 버리고....ㅠㅠ 

결국 기온시내에서 점심을 먹지못하고 쫄쫄굶은채 금각사로 가는 버스를 타야만 했다.

 

어쨋든 예정했던 대로 고조자카에서 청수사를 거쳐 니넨자카 산넨자카를 지나 네네노미치까지 중간에 헤메고 길을 물어물어 어찌어지 최종 목적지인 아사카신사까지 도착하니....마침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신사를 나오니 기온시내가 보인다...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하려 식당을 찾아 헤메 보았지만....웬만한 식당은 모두 줄을 나래비로 서있거나 아니면 엄청나게 비싸고...다리도 아프고 기진맥진해져 식당찾기는 포기....오사카로 돌아가기에도 아직 이른 오후2시경....결국 사람으로 우글거리는 복잡한 기온시내를 빨리 빠져나와야겠다는 생각에 금각사 한곳만 더 돌아 보기로 하고 버스를 탔다. 다행히 가는길엔 앉아서 갈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버스는 밀리고 밀려....4시가 다 되어서야 금각사에 도착했다. ㅜㅜ 그런데 사실 금각사는 청수사에세 제일 멀리 떨어진곳....가까운 은각사를 갔었으면 더 빨리 갔다올수 있었겠지만....사실 웬지 금이 더 땡겨서....ㅋㅋㅋㅋ

(어리버리 길치 가이드인 나만 믿고 따라온 M양은 입이 잔뜩 나온 상태...M양 미안......^^;;;)

 

길이 막힐거란 생각은 했지만 이정도 일줄은 몰랐다. 듣자니 일본 최대 인파가 몰린 날이란다.

허기진 배를 채우러 부랴부랴 금각사 앞 식당을 들어갔는데 들어가놓고 보니 하필 한국식당..ㅋㅋㅋ

우리가 맛봐야할 간사이 음식이 천지에 깔렸건만 어쩔수 없이 한끼를 국밥과 돌솥비빔밥으로 때우고...금각사로 향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