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머님이 아닙니다.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갔는데 직원 왈 " 어머님, 이 건 서고용이니까 입구에서 반납하셔야 되요 " 나보고 어머니랜다. 뭐 외모로 볼땐 애 하나쯤 있을듯한 연령대로 보이는건 맞지만서두 난 아이가 없는 지라 어머니란 이런 호칭을 들으면 사실 좀 거슬린다. 단지 도서관뿐이 아니다. 백화점에 가도, 슈퍼에 가도, 옷가게에서 어른 옷을 살때도 난 어머님이 된다. 도무지 어머님이라는 말을 빼고는 30-40대 여성을 부를 대명사가 없는 것일까. 뭐 그렇다 치자...내 나이의 대다수 여성들이 어머님일테니까....내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걸수도 있겠지만 내가 가는 거의 모든곳에서 난 어머님이 되버린다. 어머님이라는 말이 나쁜것은 아니다. 아마 상대방은 친근하면서도 가정에서 사회에서도 존경받는 어머니의 이미지를 소비하면.. 더보기 이전 1 ··· 138 139 140 141 142 1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