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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드라마

2020년 1분기 일드베스트

일드의 메이저 장르가 형사물, 의학물인데 개인적으로 취향이 아니라 패스하고 나면

사실 볼게 그리 많지 않아 유감이긴 하지만,

죙일 집콕해야만 하는 요즘같은 시절에 따분함도 잊고 첫회 한번 보고 끌려서

밤늦게까지 계속 보게 된 2020년 1분기 작품만 나열해봤다.

나열해보니 살인자와 관련된 서스팬스 물이 역시 세편이나 되네.

이번 서스펜스물은 긴장감을 적당히 유지하면서 단편적인 이야기로 슬림하게 끝나는 편이라 복잡하지 않아 좋지만 

오히려 그래서 마무리도 좀 초라?한 느낌도 없지 않은듯.

 

 

1. 테세우스의 배

 

한국도 그렇고 일본도 그렇고 이제는 타임슬립이 하나의 장르처럼 된 듯.

희대의 살인마였던 아버지땜에 일가족이 평생 고통속에 살고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몇십년전 과거로 돌아가 자신의 나이와 비슷한? 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아버지가 누명을 썼다는걸 알고는 그걸 필사적으로 바꿔보려는 아들의 이야기.

그러고 보니 컨셉이 영화 "너의 이름은"..과 비슷~

일본인들은 일련의 역사적 사실들로 인해 과거를 바꾸고 싶다는 심리적 갈망이 많은걸까.

 

암튼, 일본배우의 특징인듯 입가의 점이 묘한 매력인 일본 국민 남친 다케우치 료마군의 열정적인 연기와

조연들의 몰입감 넘치는 연기로 마지막까지 대체 범인이 누구인지 숨죽이며 봤던 드라마.

 

맨처음 등장한 흰 눈속에서 아버지를 구하는 장면은 기무라타쿠야의 화려한 일족의 첫씬을 연상하게 한다.

기무라타쿠야는 아버지(할아버지?)땜에 눈속에서 자살을 하지만 료마군은 아버지를 구한다.

 

그러나 결말은 풀리지 않은 의문점을 남겨둔채 다소 시시하고 맥빠지는 마무리?

하지만 본국 청률이는 20%를 넘었다 하니 대박이긴 했던 듯.   

 

 

2. 몰라도 되는것

 

물이 한창 오른 요시타카 유리코~

최근 일본 직장여성의 아이콘으로 일과 사랑을 그린 좋은 드라마가 많은듯.

드라마작가, 여검사, 캐리어우먼에 이어 이번엔, 신문기자? 가 아닌 주간지 기자 역할로 돌아왔다. 

테세우스의 배에서도 사건을 집요하게 파는 여기자로 우에노주리가 잠깐 등장했었지만  

이 드라마에서도 요시타카는 실연의 아픔따위 날려버리고 취재에만 집중하는 열혈 여기자로 나와 주시는데...

 

작년부터 아베정권을 까는 일본영화 "신문기자"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았고

당시 일본 여배우들중에 아무도 그 역할을 맡으려 하지 않아 

결국 한국배우 심은경이 주연을 맡자 더욱 신경이 쓰였던 것일까.

 

공교롭게도 심은경이 뜻하지 않게 일본 아카데미 상까지 받아 화제가 된 이번 1분기에

쟁쟁한 두 일본 여배우가 기자로 나와서 비리?를 캐는 활약상을 보여주는게 단지 우연같아 보이진 않는다.

더구나 드라마속에서 정치와 연관이 많은 일간지 신문은 "손탁"을 할수밖에 없지만

그럴수록 주간지 기자는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일해야 한다?는 대사까지 흘러나오기도 한다.

 

암튼, 갑자기 돌아가신 홀엄마로부터 니 아빠는 키아노리부스...라는 황당한 유언을 듣고 출생의 비밀?을 캐던중

실은, 자신이 살인자의 딸이라는걸 알게 되고 그 이유로 애인한테 차이게 되면서

워커홀릭이 된 요시타카는 맹렬히 취재를 하러 다니고 기자로써 인정도 받게 된다.

 

살인자의 딸이라는 편견에 맞서 싸운것까지는 좋았는데

셀럽의 불륜을 취재하던 기자인 자신이 불륜에 빠지게 되는 모순에는 끝내 인정하지 못하고

결국 애인과 결별하고 매몰차게 돌아서는 요시타카의 마지막 모습이 너무 쌀쌀맞았다고나 할까.

목숨까지 거는 순애를 보여줬지만 졸지에 애 딸린 홀아비신세가 되어 내쳐진 에모토 타스쿠만 개 불쌍했던 드라마. 

 

 

 

 

 

3. 10의 비밀

 

10대 여중생딸과 단둘이 지내는 홀아비 무카이 오사무.

어느날 딸내미가 유괴되버리면서 10년전에 덮어두었던 사건이 다시 드러나고

그 비밀이 뭔지 하나씩 서서히 까발려지고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로 다음화를 가열차게? 클릭하게 만드는 작품.

도저히 딸과 아버지라고 보이지 않는 최강 동안?의 무카이 오사무. 삼촌?이라면 모를까.

 

성공을 위해 자식을 떠나는것도 모자라 유괴?까지 하는 엄마캐릭터

성폭력의 트라우마라지만 제발로 매춘을 하는 여성 캐릭터는 아무리 일드를 오래 봐왔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고나 할까. ㅡㅡ;

10년전의 비밀이 대체 뭐였는지 딸내미를 위한 부성?에 똘똘 뭉친 무카이 오사무의 좌충우돌?식 활약으로

서서히 풀려가는 재미와 결말까지 긴장이 계속되는 맛.

일드속의 범인들은 항상 마지막 10회로 마무리를 짓기위해

니가 범인이지 지목당하면 알아서 자기가 저지른 죄를 술술 잘 불고? 후루룩 끝내는 특징이 있음.  

 

 

 

4. 사랑은 계속, 어디까지나

 

다케우치 료마의 "철벽선생"이라는 영화가 생각나는 드라마.

소녀시절 만났던 의사선생님에 첫눈에 반해 열심히 공부해 간호사가 되어 병원으로 취직.

드디어 선생님을 만나지만 병원에서 매번 무시하기 일쑤인 못된? 선생님

그러나 계속적인 구애?작전으로 결국은 사랑을 쟁취?한다는 야그.

 

대표적 일본드라마 남주인공 캐릭터인 츤데레 도련님.  

그런 그를 너무나 굳세게? 곁눈질도 안하고 끝까지 좋아하는 소녀 만화같은 주인공.

 

일드에 공식처럼 등장하는 공항 이별씬.

잘 될것같은 커플이 별안간 유학이나 해외발령등으로 뜬금없이 사랑보다 사회적 자아찾기?에 몰입하면서 이별을 질러버리는 일본 연애 드라마의 흔한 반전.

기껏 맺어졌지만 상대가 원하는걸 먼저 배려?해서 알아채고 등떠밀어 보내주려하는 오지랍?은

일본 남녀 애정물에선 흔한 일.

 

결국, 자기 좋다고 끝까지 쫓아오는 여자한테 무장해제?된채

낯 부끄러운 고백과 애정행각?을 벌이는 사토타케루때문에

아주 오랜만에 쩌는? 순정 만화 한편 본듯. 일드는 이런맛에 본다는.

 

그나저나 나는 왜 포스터를 보고 처음에 카메나시 카즈야로 착각한거지?

사토 타케루상,  다음에도 애정물하나 더 찍읍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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