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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연인 - 최지우의 연인은 유지태가 아니었네? 최지우의 연인은 유지태가 아니었네? -스타의 연인- 드라마 “스타의 연인”이 끝났다. 멜로라는 장르의 특성상 다소 진부한 스토리와 늘어지는 전개로 동시간대 이웃방송국 화려한 막장드라마에 묻혀 시청률은 보잘껏 없었지만 가만히 드라마의 장면들을 다시 하나하나 곱씹어 보니 결코 하찮지 않았다. 마치 미팅자리에선 평범한 듯 수수한 모습에 별로 눈에 띠지 않았지만 만날수록 그 숨겨진 매력과 기품이 드러나는 A형 아가씨 같았다고나 할까.... 달콤한 그림 같은 두 연인의 모습과 서걱거리는 갈등....고전 소설 같은 엔틱한 분위기와 동화같은 잔잔한 감동이 군데군데 묻어나는 드라마였다. 웬지 이 드라마는 프랑스의 해안 지방의 이름을 따서 만든 오래된 과자 “샤브레” 맛이 난다. 오랫동안 음미해왔지만 담백해 질리지 않고.. 더보기
꽃보다남자 - 한국의 빌게이츠가 된 구준표가 보고싶다. 한국의 빌게이츠가 된 구준표가 보고 싶다. 꽃보다 남자 요즘은 꽃남이 대세? 요샌 인터넷 포탈을 가던 이웃집 마실을 가던 어딜가도 드라마 꽃남 얘기가 빠지지 않는다. 방송되기 전부터 일본판이 어떻고 대만판이 어땠는데 한국판은 어떠려나 관심도 많았고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청소년이 보기엔 너무 심한 장면이 나온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고 원판인 만화책에서 튀어나온 듯한 남녀 주인공의 인기와 더불어 매주 청률이가 승승장구 뛰어오르는 중이다. 아마 그 동안 40-50대 아줌마 눈높이에 맞추던 막장 드라마판에 볼게 없었던 30대 이하 초중고대직딩들이 몰려들고 있는게 아닐까. 게다가 때마침 방학한 10대들이 텔레비전 앞에 늘러 붙어있으니 말리려다 말고 같이 본다는 아빠 엄마들이 아주 많더란 말씀. 꽃남을 처음 본건 .. 더보기
연말정산에 등장한 강마에...나는 아직도 그가 그립다. 연말정산에 등장한 강마에... 나는 아직도 그가 그립다. 연말정산 안내책자를 뒤적거리다가 재밌는 걸 발견했다. 정산 사례에 보니 으례 등장하는 홍길동이 아니라.... 강건우는 석란시향에서 바이올린 연주자로 근무하며 배우자 두루미, 자녀 2명, 시부모님과 생계를 같이 하고 있음???? (어쩜 혹시 작은 건우를 말하는 건지도 모르지만 난 강마에라고 생각하고 싶다.) (핸폰으로 찍어서 화질이 구리다. ㅡㅡ;) 아무래도 국세청에서 편집하던 사람은 베토벤 바이러스를 재밌게 봤거나 드라마에 대한 소문을 익히 들었던 모양이다. 암튼 무료한 오후 직장 삼실에서 따분하기 짝이 없는 연말정산 책자를 뒤적거리는데 느닷없이 나타난 강건우 두루미때문에 당시 닥본사하던 드라마 동영상이 머릿속에서 자동 재생되더니 의자가 뒤집힐만큼.. 더보기
스타의 연인 - 그들의 선긋기 놀이는 어떻게 될까? 남자를 쫓아다니던 여자가 그 남자앞에 서 있다. 남자는 여자가 서 있는 앞 땅위에 돌멩이로 선을 긋는다. 그리곤 그 선을 넘어오지 말라고 큰 소리로 말하곤 돌아서서 가버린다. 그러나 여자는 싫다고...넘어오겠다고 소리치면서 기어이 금을 한두발짝 넘어와 버린다. 남자는 왜 선을 넘어오느냐면서 여자에게 달려가더니 뜨거운 키스를 퍼붓는다. “여태껏 그 선을 넘어온 사람은 없었어. 처음이야. ” 스타의 연인이라는 멜로드라마의 한 장면이다. 처음엔 유치찬란한 대사에 손발이 오그라들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등장한 유지태군을 보는 맛이 새로워 5회쯤 시청하다보니 슬슬 보는 맛이 생긴다. 날씨가 추워서인가 채시라가 갑옷입고 카리즈마 발산한다는 대하사극이나 대한민국 아줌마들이 즐겨본다는 막장드라마 보다 겨울엔 역시 따뜻하.. 더보기
마왕이 대마왕이 되지 못한 이유? 2007년도에 방송됐던 드라마 마왕,,, 솔직히 1회 보고는 다시 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작년 일본에서 방송된 마왕이 한국 마왕 리메이크판 이란걸 알고 다시 관심을 갖게 됬다. 내가 알기론 욘사마 호텔리어 말고는 여태껏 걔네들이 우리 드라마를 리메이크한게 없는 것으로 아는데 말이지. 초반엔 뭐랄까 특이하긴 한데 뭔가 집중되는 느낌이 없고 사건들만 어지럽게 나열되고 있었다. 사실 이 드라마는 영상적인 디테일이 부족하다. 그저 스트레이트로 사건과 사건이 진행되어 가며 평이한 화면에 이렇다할 인상적인 미장센은 보기 힘들다. 감각적인 이야기구조와 화면에 길들여진 시청자들을 잡기엔 초반 스토리가 너무 무뚝뚝하다고 할까. 그러다가 5회 정도 들어가니 스토리가 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이 드라마의 비범함과 스릴이.. 더보기
빈의자 그림공부를 시작했다. 목탄이라는건 처음 만져본다. 아직 2회밖에 되지 않았다. 오늘은 풍경사진을 보고 그리는거였는데 난 빈의자가 있는 산책로를 택했다. 게슈탈트 심리치료에 빈의자라는게 있다. 마음속에 두고 있는 사람이 빈의자에 앉아있다고 생각하고 그 사람을 향해 말을 하는거지. 저 의자에 앉히고 싶은 누군가는 없지만 텅 비어있는 채 놓여있는 의자는 꼭 내 모습을 보는것같다. 그리고 쭉 뻗어있는 길을 난 좋아한다. 내 이름에 영(永) 자가 있어서 그럴까. 아님 내가 어떤 길을 가야한다고 쭉 생각해와서인가. 물론 저 길이 어디로 향하는지는 알 수 없다. 박광정이라는 배우가 암으로 죽었다. 우리 아버지도 내장에 암덩어리를 단채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면서 굳이 처방같은건 하지 않은채 그냥 제명에 살다가 죽었다... 더보기
배용준의 첫사랑 1996년의 드라마 "첫사랑" 1996년 방송된 드라마 첫사랑을 봤다. 당시 이 드라마를 보기위해 사람들이 저녁시간에 일찍 돌아가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봤겠지만 이젠 가물가물해진 그 드라마속으로 다시 한번 들어가본다. 첫사랑이란 대부분 청소년기 초반에 찾아오는 법...그리고 그 이후 생애를 걸쳐 결코 쉽게 잊혀질 수 없으며 그 열정과 강렬함은 사람에 따라 이십대 초반 인생의 진로에 커다란 영향을 주기도 한다. 부잣집 딸을 사랑했다는 이유로 고등학교도 중퇴하고 도망자 신세가 되다가 억지로 군대로 끌려가고 나중엔 반신불수까지 되는 파란을 겪게 되는 찬혁.. 자신의 부모 때문에 궁지에 몰린 첫사랑에 대한 번민으로 대학에도 낙방.. 꼭꼭 숨어버린 애인을 찾아 서울 철거민촌 달동네를 헤메고 .. 더보기
카모메식당과 앤티크 카모메식당 vs 앤티크 외톨이 아줌마들의 핀란드 홀로서기와 케익가게 총각들의 달콤한 순정 지금 개봉되고 있는 영화 앤티크를 보면서 일본 인디영화 키모메 식당을 떠올리게 된건 아마 나뿐이 아닐런지도 모르겠다. 그 만큼 이 두 영화는 여러가지로 비슷한 점이 있다. 공통된 키워드와 주제가 이 영화들을 각각 1탄과 2탄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닮아있다. 그렇다면 이 두 영화를 주목하게 된 그 공통의 키워드는 과연 무엇일까? 첫째, 그들은 음식점을 차린다. 단지 음식이 소재라는 것 외에도 이 영화는 특별한 점이 있다. 바로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음식점을 차리고 그 가게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다는 것이다. 핀란드의 한 도시 외진 골목에 한 일본인 여자가 혼자 작은 식당을 하나 차린다. 그것도 스테이크나 스시를 파.. 더보기
나는 그들의 드라마가 부러울뿐이다. -일드 체인지 나는 그들의 드라마가 부러울 뿐이다. 일본드라마 키무라타쿠야의 “체인지” 2008년 여름 한 뉴스에서 일본의 유명한 배우 키무라타쿠야가 젊은 총리로 등장해 활약하는 드라마가 꽤 인기 있게 방송되고 있다는 기사가 떴었다. 그리고 드라마가 끝난후에도 이 드라마에 나오는 총리의 여운 때문에 실제 일본의 현직 총리가 대중들의 뒷담화에 올라 불쾌함을 표시했다는 기사도 보게 됬다. 일본드라마라면 거의 본적이 없었지만 이쯤되니 구미가 당겼다. 드라마속의 젊은 정치인을 통해 일본인들은 과연 무엇을 본 것일까. -하루아침에 국회의원이 된 어리버리한 시골 초등학교선생... 잘 생기면 찍는다?? 훌륭한 정치집안의 차남이었지만 정치엔 관심 없고 오로지 별 관측에만 관심을 갖고 살던 시골 초등학교 선생...장난꾸러기 아이들에게.. 더보기
난 어머님이 아닙니다.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갔는데 직원 왈 " 어머님, 이 건 서고용이니까 입구에서 반납하셔야 되요 " 나보고 어머니랜다. 뭐 외모로 볼땐 애 하나쯤 있을듯한 연령대로 보이는건 맞지만서두 난 아이가 없는 지라 어머니란 이런 호칭을 들으면 사실 좀 거슬린다. 단지 도서관뿐이 아니다. 백화점에 가도, 슈퍼에 가도, 옷가게에서 어른 옷을 살때도 난 어머님이 된다. 도무지 어머님이라는 말을 빼고는 30-40대 여성을 부를 대명사가 없는 것일까. 뭐 그렇다 치자...내 나이의 대다수 여성들이 어머님일테니까....내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걸수도 있겠지만 내가 가는 거의 모든곳에서 난 어머님이 되버린다. 어머님이라는 말이 나쁜것은 아니다. 아마 상대방은 친근하면서도 가정에서 사회에서도 존경받는 어머니의 이미지를 소비하면.. 더보기